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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개·후유료' 카카오TV, 기존 OTT와 다른 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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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콘텐츠 제공 일환…전체 유료화 계획 無"

'며느라기' 등 일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유료화됐다.  [사진=카카오TV 캡처]
'며느라기' 등 일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유료화됐다. [사진=카카오TV 캡처]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카오TV가 기존OTT 시장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로 수익 창출에 나선다.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 공개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을 도입, 시청자도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카카오TV도 콘텐츠 제작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호 윈-윈 방식을 채택한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V는 최근 '며느라기', '연애혁명',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콘텐츠 첫 공개 후 일주일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지만 그 이후 회차당 500원이 과금된다. 구매한 콘텐츠는 7일간 시청할 수 있다.

이는 카카오페이지의 일정기간이 지나면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인 '기다리면 무료'를 전환한 방식이다. 유튜브식 광고 기반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AVOD)에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동영상 서비스(SVOD)의 장점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무료 공개로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충성고객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유료화로 충성고객 규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향후 SVOD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은 큰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선 웹툰처럼 콘텐츠 유료 결제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카카오TV는 동영상 광고도 개편한다. 현재 콘텐츠 앞과 중간의 광고 시범공개서비스(OBT)를 오는 2월부터 중단, 이용자 특성 등을 바탕으로 상품을 개선해 재출시한다.

증권가에선 동영상 광고가 카카오톡 기반 광고사업인 '카카오 비즈보드'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액의 10%가 카카오TV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론칭 후 넉 달 만에 채널 구독자 363만명을 확보한 데다, 누적 조회수도 석 달 만에 1억뷰를 넘는 등 콘텐츠 파급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트래픽이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면서 동영상 광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론 카카오TV의 광고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으나, 콘텐츠 트래픽 확대와 더불어 광고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2021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TV는 추가 수익원 발굴에도 나설 전망이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카카오TV 론칭 당시 ▲광고 ▲커머스 ▲IP(지식재산권) 세일즈 등 다양화된 수익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카카오TV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웨이브·넷플릭스 등 다른 OTT에서도 공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아직 낫서른', '이 구역의 미친 X'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앞서 카카오M은 오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오리엔티드'를 핵심 키워드로, 세로·정방·가변형 화면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 등을 추진한다.

카카오TV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기 위해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 다시보기를 유료로 전환했으나, 현재 전체 유료화 전환 계획은 없다"라며 "동영상 광고 역시 광고주와 시청자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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