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 7층에서 윤 전 고검장의 딸 A씨(29)가 1층으로 뛰어내렸다.
A씨는 오전 5시 33분 투신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119구급대가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나 추락 과정에서 나무와 차량 보닛에 부딪히며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모친의 부재로 혼자인 상태였다. 그는 '남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의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라며 "추락 당시에는 의식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진 후 A씨는 머리와 장기, 다리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후 응급치료를 받아 현재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구속된 부친의 처지를 크게 걱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1일 부친 구속 후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보고 싶다", "같이 살자" 등의 편지를 매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11일 구속됐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우리은행 로비 명목으로 라임 측에서 약 2억원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