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수익성을 향상시키며 K-배터리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이미 흑자를 봤으며 삼성SDI는 올해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도 올해 적자 폭을 줄일 전망이다.
4일 배터리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전지(배터리) 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천억원대로 전망된다.
LG화학 배터리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천55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는데, 3분기엔 1천688억원으로 이 규모가 더 커졌다. 4분기엔 2천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G화학이 배터리 분야에서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화학은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배터리 사업을 지난해 12월 분사해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로 두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 이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며 올해는 연간 흑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사업 수익성은 지난해 3분기에 이미 BEP 수준에 도달했다"며 "4분기에 추가적인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경우 1분기는 자동차 전지 수요가 약해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를 저점으로 해 연간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 연단위로도 흑자 달성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적자를 보고 있지만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 효과로 전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989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영업손실 4천억원대로 예상되지만 올해는 손실 규모가 2천억원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주 잔고는 2020년 50조원에서 2021년 초에 65조~70조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부터 대규모 수주 덕택에 배터리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리스크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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