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전장사업팀 수장을 교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업 중 하나인 전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승욱 사업지원 TF 부사장을 전장사업팀장으로 선임했다. 5년 만에 수장이 바뀌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바 있다. 전장사업팀은 출범 이후 최근까지 박종환 부사장이 팀을 이끌어왔다.
새로 선임된 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2018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로 주목 받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과거 미래전략실 때부터 현재 사업지원TF까지 삼성 내 M&A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안중현 사업지원TF 부사장과 함께 하만 인수 주축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전장 분야에서 추가 M&A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80조 원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전장용 반도체와 인공지능(AI), 5G, 바이오를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지정했다. 3년간 4대 사업에 25조 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 인수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NXP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만일 삼성전자가 NXP를 인수하게 될 경우 하만의 전장,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전장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 역시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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