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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5G 핵심부품 '국산화'…日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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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협력 통해 부품 11종 사업화…해외시장 진출 기대

ETRI 연구진이 중소기업 연구원과 함께 고속 광원소자의 본딩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ETRI]
ETRI 연구진이 중소기업 연구원과 함께 고속 광원소자의 본딩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ETRI]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5세대 통신(5G)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대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던 25Gbps급 5G 광원소자 수입대체와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하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은 5G 광통신 핵심부품 11종의 사업화에 성공해 총 27억원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광통신 부품은 대용량화 및 저지연화가 필수적인 5G 네트워크망 구축을 위한 핵심 부품이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선 광 네트워크의 대용량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5G 네트워크망에는 4G LTE 대비 더 촘촘한 기지국 구성이 필요해 기존 점대점(Point-to-point) 방식이 아닌 파장다중화(WDM) 방식 적용이 일반화돼 가고 있다. 파장다중화 방식은 한 가닥 광섬유를 통해 다수 서로 다른 파장 광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 통신사 5G 네트워크 고도화 계획에 따라 채널당 25Gbps급 이상 제품 수요가 있어 핵심 광부품 경우에는 여전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 게다가 파장다중화 방식의 채널 수 확대로 각 파장 대역별로 별도 광부품들을 개발해야 하는 소량 다품종화 추세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 기간 단축에 대한 압박은 광통신 부품 중소기업들의 기술 사업화에 부담이 커지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ETRI 호남권연구센터와 광통신 부품 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통해 5G 네트워크 광통신 부품 상용화를 추진했다.

특히, 대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던 25Gbps급 광원소자 경우 엘디스와 오이솔루션 등 기업을 통해 약 20억원 정도 매출 성과를 달성, 국내 5G용 광부품의 수입대체 및 중국 시장 진출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내년까지 5G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품을 포함, 총 10여종을 추가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로써 매출도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길행 ETRI 호남권연구센터장은 "광통신 부품 산업의 지속성장과 사업화 성공을 위해선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밀착형 기술지원 서비스가 절실하다"며 "연구원이 중소기업의 자립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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