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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조직 개편 단행…은행권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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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출신 이인영 그룹장 영입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하나은행은 'NEXT 2030, Big Step' 전략 추진을 위한 2020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의 주요 핵심 내용은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의 신설 및 외부 여성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한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담 부서인 ESG 기획 섹션 신설을 통한 실행 중심의 ESG 경영 체계강화 ▲3S(Simple, Speed, Smart) 원칙 기반의 팀 중심 조직체계 개편 등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고객의 금융 이용 방식의 변화에 따라 기존 공급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 보호를 실행해 나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새로운 성장 전략인 'NEXT 2030, Big Step'을 통해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 가치 금융 등 3대 성장 전략을 설정한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 중심의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ESG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첫 수장에 김앤장 출신 이인영 그룹장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그룹장으로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영입해, 본격적인 소비자 리스크 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은행의 리스크관리그룹이 은행의 위험을 관리하여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위험 대비 적정한 수익률 확보를 관리한 것이라면, 이번에 신설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자산 규모, 위험 선호도, 수익률을 감안해 고객의 최적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에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이인영 그룹장은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 인력이다. 연세대 법학 학사, 서울대학교 법학 박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쳤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하나은행의 소비자보호그룹은 기존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손님행복그룹'과 소비자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등 두 개의 그룹으로 확대된다.

하나은행의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의 신설에 이어 하나금융그룹에선 내년 3월 주주총회 시 저완 개정 작업을 통해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 그룹 전체의 소비자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SG 전담 부서 신설 "함께 성장하는 방안 추진"

하나은행은 고객 우선 경영 지원을 위해 기존에 기획·예산을 담당하는 경영기획그룹과 인사·업무 지원을 담당하는 경영지원그룹을 통합해 '경영기획&지원그룹'을 신설하고, 영업 현장에 초점을 맞춰 영업 지원 기능을 한 그룹에서 총괄하기로 했다.

신설된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에는 조직 내 ESG 전담 부서인 'ESG 기획 섹션'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보다 집중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자체의 성장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일원으로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업 활동 전 영역에 걸쳐 ESG 철학을 도입, 구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3S 원칙 기반 조직 개편…부서에서 팀 중심으로

하나은행은 '3S(Simple, Speed, Smart)'라는 3대 조직혁신 원칙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자 팀 중심 조직 체계로의 개편을 실시했다.

업무체계의 중심을 상위 조직인 부서에서 팀 중심으로 전환하고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을 팀 리더에게 이양함으로써 실무자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의 부서는 역할을 축소하여 공통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섹션으로 변경해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단계를 '팀 리더-임원-최고경영자(CEO)'로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다양한 아이디어 활용, 효율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존에 미래금융, 리테일, 자산관리 등 기능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고객 중심의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하고, 일관된 고객 경험 최적화 전략 하에 고객의 금융 여정을 중심으로 상품, 채널, 마케팅, 고객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매끄럽게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사업, 디지털, IT가 융합된 다기능 팀을 일부 구성하고, 운영 방식을 최적화한 후 행 내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변경된 조직구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효율화 등 변화 관리를 추진하는 등의 조직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유연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 슬림화 나선 하나은행…성과 중심 인사 단행

이번 하나은행 임원 인사의 원칙은 ▲본점 슬림화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이다.

우선 기존 18그룹, 1연구소, 19본부를 15그룹, 1연구소, 17본부(단)으로 줄였다. 성과 중심 인사의 일환으로 박승오 여신그룹장과 박지환 CIB글부장은 각각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김기석 서초영업본부장은 중앙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로 승진했다. 정민식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또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을 위해 이인영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을 외부에서 영입했으며,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관리자 및 핵심역량 보유자를 발탁해 본부장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손님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손님,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여 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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