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출시 2주 만에 10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5G 스마트폰 1위에 오르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 '갤럭시S20 FE' 등 올 하반기 동안 전략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아이폰12'의 인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지난 10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를 차지하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아이폰12 프로'는 2위로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제품의 점유율을 합치면 총 24%로, 10월에 판매된 5G 스마트폰의 4대 중 1대가 '아이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폰12'가 출시된 지 2주 만의 기록이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해 같은 달 23일부터 배송됐다. 또 '아이폰12'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5G 스마트폰 순위에도 7위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의 인기는 미국 현지에서 강력한 통신사 프로모션을 펼친 것에 더해 초기에 중국·일본 등에서 높은 수요가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며 "'아이폰12'는 연말에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2'에 대한 수요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iOS 사용자들 사이에서 5G로 교체하려는 펜트업 수요가 상당하고, 지금 현재도 판매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9월에 5G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점유율 4%를 차지하며 3위로 밀려났다. 4위는 3%의 점유율을 차지한 화웨이 '노바7 5G'가, 5위는 화웨이 'P40 5G(3%)'가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노트20 5G'와 '갤럭시S20 플러스 5G'는 각각 2%의 점유율로 8, 9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지난 10월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이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은 상태다. 또 내년에는 화웨이를 제치고 애플이 1위에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가 37.2%로 1위, 삼성전자가 36.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4일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을 공개한 후 상반기 중 '갤럭시A32', '갤럭시A52', '갤럭시A72' 등 5G 중저가폰을 잇따라 출시해 '아이폰12'의 인기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주춤하는 사이 삼성이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지만, 5G 시장에선 애플의 공세가 매서워 불안한 상태"라며 "삼성이 내년에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함과 동시에 보급형 5G 모델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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