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님의 뜻 잇겠다” 30대1 레지던트 최종합격한 남수단의 제자

구 감독에 따르면 아롭은 집이 가난해 의대는 꿈도 꿀 수 없었지만 형설지공으로 의대에 합격했다. 의학서적 살돈이 없어 책을 복사해 공부하고, 열악한 기숙사에서 하루 한 끼로 버티며 30대 1의 경쟁률을 뚫어 더욱 뜻깊다.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아롭은 이태석 신부의 묘지 앞에서 오열하기도 했다. 당시 그 모습을 지켜본 구 감독은 리더의 역할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구 감독이 올해 1월 이태석재단의 이사장을 맡은 후로, 재단은 이태석 신부의 제자 가운데 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과대학생에게 매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롭도 그동안 이태석재단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아 공부한 끝에 레지던트 과정에 합격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이런 선한 뜻은 널리 퍼져 미국 LA에 있는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30명의 의과대학생 장학생을 추가 선발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이태석재단은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을 돕는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 중이다. 해당 소식은 사단법인 이태석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