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에 인근 학교들 대책 마련…'안심 호루라기'도 배부

경기도 안산 A초등학교는 지난 7일 각 가정에 성폭력 예방 및 유괴납치 예방교육 안내 자료 배포한 데 이어 15일 전교생에게 안심 호루라기를 배부하기로 했다.

앞서 배포한 안내문에는 ▲부모 허락 없이 낯선 차와 아는 사람 차를 타지 말 것 ▲차 안이나 공중 화장실을 갈 때 아이를 혼자 두지 말 것 ▲누군가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면 저항할 것을 지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B초등학교도 조두순의 출소 하루 전인 지난 11일 각 가정에 유괴‧성폭력 및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협조 안내문을 발송했다.

해당 안내문에는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곳은 절대 혼자 지나가지 않고 큰 길로 돌아가기 ▲불법 주차 차량은 멀리 떨어져 지나가기 등 구체적인 행동 수칙이 안내돼 있다.

C고등학교는 조두순 관련 폭력예방 및 신변안전 교육으로 안산교육지원청이 제공하는 동영상 자료를 조‧종례 시간이나 교과목 수업 전 3~5분간 시청하도록 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조두순 거주지 인근 학교들을 순회 점검하고 학교마다 1명씩 배치된 지킴이 등 보호 인력을 늘리는 방안과 원격수업과 겨울방학 기간 중 나홀로 집에 머무는 학생 현황을 파악해 학교가 살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찰, 지자체와 계속 소통하며 안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기보다 당국의 대책을 믿고 차분하게 안전교육과 훈련에 집중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