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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시대 ②] 궁극의 목표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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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통해 로봇 기술 전 영역 시너지 가능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강 로봇기업인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사업을 그룹 차원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육성한다.

독자적으로 로봇 개발 역량을 축적해온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톱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로봇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 로봇 시장에 먼저 진출한다.

물류 로봇을 통해 확보한 요소 기술을 활용하여 이후 이동형 로봇 시장에 진입한 뒤, 미래 로봇 산업에 있어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개인용 전문 서비스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로봇산업은 용도에 따라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되며 현재로선 산업용 로봇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운반·조립·가공 등 제조 현장의 단순 반복작업을 수행하고 ▲서비스용 로봇은 의료·군사·구조 등 특수용도 및 상업용도, 그리고 가사와 교육·엔터테인먼트 등 개인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개인용 로봇으로 구분된다.

특히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현대차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물류 로봇이다. 물류 로봇은 물류에 특화된 기술과 역량이 필요하며, 상차·하차·이송·저장·피킹 등 물류현장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물류 자동화를 위한 '픽', '핸들' 등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픽은 딥러닝을 사용하고 고해상도의 2차원(2D), 3차원(3D) 센싱을 통해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다양한 박스를 정확하게 찾아낸다. 주로 고정된 상황에서 손이 아닌 흡착판으로, 물품을 흡착해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움직이는 피킹 물류 로봇 핸들의 경우에도 기존 로봇들이 물품이 쌓여 있는 팔레트를 통째로 옮기는 방식과 달리 팔레트에서 물품을 하나씩 꺼내 예정된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운송 로봇 등 타 로봇과의 협업도 가능해, 물류 창고에서의 로봇을 활용한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착용로봇 및 다양한 영역의 물류 자동화를 위한 모바일 로봇 개발을 강화하고, 사람의 눈에 해당되는 3D 비전, 로봇팔 등의 기술 역량을 보다 끌어올려 물류 로봇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물류 로봇에 이어 안내·지원이 가능한 이동형 로봇 사업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이동형 로봇이 지형에 상관없이 작동하기 위해선 배터리, 구동 및 보행 기술이 필수적이다. 건설 현장, 시설 보안 등에 있어 점검 및 순찰 기능 수행을 할 수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자동차]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자동차]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2015년 처음 공개한 '스팟'은 네 다리로 걷고, 장애물을 피하며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어 안내·지원이 가능한 대표적인 이동형 로봇으로 불리고 있다. 스팟 후면에는 별도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어 가스 누출 여부 등을 감지하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이 궁극적으로 진입하려는 로봇 영역은 개인 서비스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다. 특정 영역을 위한 서비스 로봇에서 범용 서비스 로봇으로 진화하는 것은 물론,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서비스 로봇으로 사업 범위를 전방위로 확장한다는 의미도 크다.

현대차그룹은 단기간에 로봇 핵심 역량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신사업을 위해 다수의 기업을 인수하기보다 관련 기술을 모두 갖고 있으며 각각의 기술력 또한 모두 글로벌 톱 수준인 기업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며 "단기간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선두업체를 계열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로봇 신사업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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