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톰보이 대표가 신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법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를 겸직하며 신성장 기업 발굴에 본격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백화점부문(신세계) 정기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초점은 과감한 변화와 혁신, 미래 준비, 인재육성에 맞춰졌다.
이에 신세계는 전체 임원의 20%를 퇴임시켰다. 또 본부장급 인원 70%를 교체하는 등 조직 전반에 변화를 줬다. 철저한 신상필벌 인사와 함께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과정을 거쳤다. SK텔레콤 전략기획실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벤처스코리아를 거쳐 2004년 신세계 기획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문 대표는 2013년 이마트에서 신규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신세계톰보이 대표 및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1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이어 2019년부터는 신설된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는 신규 사업과 기획·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문 대표가 이번에 맡게 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 7월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자본금 규모는 약 200억 원이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문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맡아 온 업무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문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 온 신사업 발굴 및 전략기획적 역량을 십분 발휘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과정에서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사 혁신 기조는 이번 인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백화점부문의 변화 방향에 발맞춘 것"이라며 "지속적 변화와 세대교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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