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지난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자 방역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3차 유행'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수도권에 고강도 조치를 취했지만 확산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9명 늘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583명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먼저 감염 위험이 높은 콜센터에 대한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1일부터 콜센터 전체 인원의 30%씩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본사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도 사무실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와 10부제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콜센터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인력에 대해 유급휴가를 주도록 전환했다.
올해 초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보험사 콜센터에서만 1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충남 천안의 콜센터에서도 40여명이 감염됐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보험사들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예방에 나선 것이다.
보험사들은 콜센터 뿐만 아니라 본사와 영업점의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 중이며, 점심 식사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출장과 외근 등 권역간 이동 및 개인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고, 만12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는 가족돌봄휴가 기간도 연장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부터 3개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다음 주부터는 2개조로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재택 근무 인원을 5분의 1에서 3분의 1로 확대했다. KB손해보험도 재택근무 인원과 시차출퇴근 비중을 30%로 상향했다.
보험사뿐만 아니라 협회도 대면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올해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양 협회는 연말마다 보험범죄 근절에 공로가 큰 경찰관과 보험업계 조사자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해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기미를 보이는만큼 보험업계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에도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감염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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