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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미술품도 소액으로 간편투자…'핀테크 플랫폼' 갈수록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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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핀크 등 대체투자 돕는 새로운 서비스 기업 등장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저금리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예금과 적금에 의존하기도 어렵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자니 변동성이 너무 크다.

마땅한 대체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요즘, 미술품이나 금 투자를 돕는 핀테크 플랫폼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엔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상업용 부동산에도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27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각 플랫폼들은 부동산, 금, 미술품 등 대체 투자를 돕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카사'는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핀테크 플랫폼이다. 지난 25일 첫 공모에 나선 강남구 소재 빌딩엔 하루 약 5천여명이 청약에 나섰는데, 100만원 이상 투자자가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평균청약금은 약 440만원이었다.

개인으로선 투자하기 어려웠던 수도권 주요 지역 상업용 빌딩을 소액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한다.

카사의 첫 공모 상장 예정인 '역삼 런던빌'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신축 빌딩이다. 지하 1층, 지상8층 규모다.

카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아 왔던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으로 거래하듯 누구나 손쉽게 소액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차별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라며 "첫 공모 상장 예정인 '역삼 런던빌' 빌딩 공모에 하루 만에 39억원 이상의 청약이 이뤄지는 등 많은 관심 속에 무난히 공모가 '완판'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방금방'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귀금속의 가격을 감정하고, 매입 신청을 돕는 플랫폼이다. 지난 8월 서비스 개시 후 두 달 만에 1천여건의 감정이 이뤄졌다. 돌 반지 등 금 제품에 대해 간단하게 가격을 감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방금방은 향후 소비자의 금제품을 디지털 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금 시세 변화에 따른 '쥬얼리 재테크'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핀테크 플랫폼 '핀크'는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인 '아트 투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술품을 공동 구매해 소유권을 나누는 투자 서비스다. 소액으로 미술품을 소유하고, 추후 매각을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5월엔 아트투게더와 제휴해 팝 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 'LOVE'를 공동구매했다. 지난 17일엔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독점 공개했다. 해당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적 작품으로 호박을 가득 채운 물방울 무늬가 특징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강한 상황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아야 한다'는 격언이 다시 조명받는 모습이다"라며 "최근엔 우량자산으로 평가받던 부동산, 금, 미술품 등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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