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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산업 선진화 견인차 프롭테크…투자·영역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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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 연구위원 "산업별 속도 차이 존재하나 프롭테크는 거스르기 어려운 메가 트렌드"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업종별 현황.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업종별 현황.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프롭테크(Proptech)' 산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시장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자연스레 산업군 역시 세분돼 확장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 부동산 서비스가 빅데이터 및 정보기술(IT)과 만나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프롭테크는 지난 2009년 이후 영국의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인 주플라(Zoopla)가 수익 달성에 첫 성공하면서 영국이 업계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유럽, 북미,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어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주요한 이슈로 부각됐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프롭테크에 대한 투자가 증가해 2017년에는 규모가 130억 달러(14조4천78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의 프롭테크 투자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최근에는 시리즈 B(Series B) 이상 투자 비중이 확대되는 등 일정 수준의 성과가 확인된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이를 향한 투자자의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프롭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 11월 국내 최초로 프롭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창립됐다. 26개 프롭테크 기업이 모여 시작된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은 올해 10월 기준 회원사 수가 214개사까지 늘어났다.

특히 부동산 중개 및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한 프롭테크는 빅데이터 및 AI, 부동산 수익증권, 부동산 자산관리, AR 및 VR, 드론 등 더욱더 폭넓은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전 산업이 타격을 받는 위기상황에서 프롭테크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가상 3D 디자인, 3D 부동산 매물 투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비대면 시장까지 선도,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국내 프롭테크 업체는 ▲IT·TECH·스타트업 ▲부동산 ▲금융 ▲특별 부문 등 네 종류로 구분된다. 또한, 사업 성격에 따라 무려 15개의 프롭테크 카테고리로 나눠진다.

우선, 국내 프롭테크 산업 가장 초창기 사업 모델이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프라퍼티 마케팅 플랫폼(Property Marketing Platform)'은 주거용·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해 물류 창고,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영역의 부동산 매물 중개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 업체들로 구성된다.

'프라퍼티 매니지먼트 솔루션(Property Management Solution)'은 기술을 통해 임대인, 부동산 소유인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을 관리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임대 관리, 부동산 자산관리, 맞춤형 공간 관리 서비스 등이 있다.

또한, '공유경제' 소비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부동산 시장 또한 공유 서비스를 접목해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부동산 공유 서비스는 카테고리 내에서 5개 분야인 '셰어하우스(Residence)'와 '유휴공간·미용실 공유(Retail)', '공유오피스(Office)', '공유주방(Kitchen)', '공유주차(Parking)'으로 세분되고 있다.

이외에도 3D 디지털 트윈 기술, 3D BIM 솔루션, AR 및 VR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컨스트럭션 솔루션(Construction Solution/XR)', 온라인 인테리어 상품 판매 플랫폼과 인테리어 업체 중개 플랫폼,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정보 수집·분석 플랫폼 등이 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롭테크의 본질은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산업의 선진화"라며 "산업별 속도의 차이는 존재하나 거스르기 어려운 '메가 트렌드'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과 기술의 융합 수준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것"이라며 "국내 프롭테크 시장 형성은 부동산 산업 선진화라는 관점에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투자자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올해 국내 스타트업 회원사 86개사 기준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조를 넘어섰다"며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고부가가치의 서비스 창출에서 잠재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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