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해 신공항 계획 백지화 및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부상을 두고 "그야말로 무정부 상태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 없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부산, 경남 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지원을 위한 특별법까지 발의한 상태다. 김해 신공항 백지화를 기정사실화하고 부산 가덕도 띄우기에 나선 것인데, 당 지도부 핵심 인사가 적극적인 반대 의견을 개진한 만큼 당내 혼란은 불가피해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 부산 재보선을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선거에서 신공항 문제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김해 신공항 백지화를 맹비난했다.
그는 "국가 이익과 정책은 안중에도 없이 혼란을 야기하는데 국민이 이 점에 관해 이젠 속지 않고 제대로 판단할 것"이라며 "거짓말, 부실 이런 것들이 압축된 사건이다. 철저히 들여다보고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의 기존 김해 신공항 계획에 재검토 의견을 낸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은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김해 신공항을 못 쓴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백지화나 폐기를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보도를 언급하며 "권력의 힘으로 그냥 내리누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어수룩하고 혼란스런 상황을 만든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심지어 어떤 검증위원은 겁박에 가까운 압력을 받았다고도 한다"며 "감사가 반드시 따르겠지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17일 김해 신공항 검증위의 발표 직후 감사원 감사 청구를 언급하며 검증위의 결론을 맹비난했다. 월성 1호기처럼 감사원 청구로 정책결정 과정을 재검증, 정치 쟁점화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편 김수삼 검증위원장은 검증위 결론 발표 당시 "산악장애물 존치를 전제로 수립된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결론적으로 김해 신공항 계획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여러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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