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같은 신도시끼리도 교통 접근성 등에 따라 가격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경기 성남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천246.3만원, 일산동구는 1천324.4만원으로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922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분당구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해 10월 성남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천839.8만원으로 올랐지만, 일산동구는 1천472.5만원 상승에 그치면서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격차는 922.0만원에서 2천367.3만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남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4단지(선경)' 전용 84㎡의 경우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6억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12억3천만원에 거래되면서 89.23% 상승했다.
반면 경기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라이프)' 전용 84㎡는 지난 2017년 5월 4억3천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 5억 6천만원 상승하는 것에 그쳐 27.56% 상승률을 보였다. 중산동 '하늘마을 5단지' 84㎡도 2017년 5월 3억 4천500만원에서 최근 4억 6천500만원에 거래돼 34.78%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산에는 일자리가 없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성과가 없다. 또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GTX-A노선 착공식을 했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일산과 분당은 같은 1기 신도시로 시작했지만, 분당은 분당선에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을 높였지만, 일산은 경의중앙선과 경쟁력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3호선 연장 일산선에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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