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TCL에 이어 오포가 롤러블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했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롤러블폰은 시제품으로, 상용화를 두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전날 '이노데이 2020' 컨퍼런스를 열고, 펼칠 수 있는 형태의 콘셉트폰 '오포X 2021'을 선보였다.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오포X 2021은 측면 버튼을 누르거나 측면을 문지르면 화면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기존 6.7인치 화면은 7.4인치까지 확장된다.
오포는 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122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시 시기나 내구성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포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위해 서둘러 롤러블폰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실현 가능한 기술을 미리 선보이는 콘셉트폰이기 때문에 제품 출시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
업계에서는 오포X 2021이 상용화되려면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중국 제조사 TCL도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출시와 관련해서는 깜깜무소식이다. 폴더블폰 역시 오포와 샤오미, TCL 등이 콘셉트를 공개했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은 없다.
이에 따라 롤러블폰 출시는 LG전자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이르면 내년 1분기 안에 롤러블폰을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제품 공개는 관련 기술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해석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곧바로 상용화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어 실질적인 출시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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