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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예금, 멈추지 않는 인기…11월에도 3조원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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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결제자금과 해외주식 매수 수요, 개인 달러 투자 더해져

 [뉴시스]
[뉴시스]

1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 등 5대은행의 달러예금은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총 26조9천700만달러(3조원)가 늘어난 553억2천400만원을 기록했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해 통장에 넣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 때 원화로 받는 대표적인 달러 투자 상품이다. 달러 예금에서 수익을 내려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달러 가치 강세)해야 한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올 3월 말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전세계 유행)이 시작될 때는 달러 가치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금융시장이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계속 우하향세를 보여왔다. 지난 6월 1200원대까지 떨어진 후 9월에는 그마저도 깨졌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달 초부터는 급락해 지난 11일에는 11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 미국 재정부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하락했지만, 그 과정에서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며 달러예금 투자 수요는 증가했다.

지난 10월 5대 은행 달러 예금에는 16억달러(1조7천800억원)가 유입됐고, 11월 들어서는 지난 11일까지 26억9천700만달러(3조억원) 잔액이 늘어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법인의 경우 달러 결제를 대비해 달러가 쌀 때 미리 매수하는 수요가 상당수 들어왔고, 개인의 달러 환차익에 투자하는 수요도 늘어났다"며 "여기에 '서학개미'로 일컬어지는 해외주식 투자 열풍도 달러 매수에 한축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지금 달러 예금에 투자해도 괜찮을까. 만약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더 하락한다면 오히려 달러 예금은 손해를 보게 된다.

이날 오후 1시54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0.04%p) 오른 111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 소식에 환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4만명을 넘어서며 사흘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 우려에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처럼 코로나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장기 시계열로 보면 1110원대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달러 자산을 매수하더라도 한번에 들어가기보다는 분할 매수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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