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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가자 이커머스] 위메프의 동행…'동우팜투테이블' B2B 넘어 B2C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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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품 유치·브랜드 이미지 제고 '일석이조'…"동행 지속 이어갈 것"

유통업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에게 크나큰 타격을 안겼다. 주문은 끊겼고,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이커머스 플랫폼은 이들에게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뉴스24에서는 [같이가자 이커머스] 기획을 통해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제2의 길'을 찾아내기 위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의 행보를 쫓아가봤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하림, 마니커와 함께 육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동우팜투테이블은 그 동안 일반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회사였다. 오프라인 마트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육계를 판매해 왔지만, 소비자 시장을 위한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일어난 '이커머스 붐'은 동우팜투테이블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위메프는 이 같은 기회를 만난 동우팜투테이블을 B2C 시장에 안착시키는 '매니저' 역할을 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위메프 본사에서 만난 이계창 동우팜투테이블 대표는 "위메프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소포장 상품이라는 신규 아이템을 자리잡게 할 수 있었다"며 "많은 플랫폼과의 협업을 해 왔지만, 위메프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줘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계창 동우팜투테이블 대표는 "위메프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계창 동우팜투테이블 대표는 "위메프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동우팜투테이블과 위메프의 동행은 2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동우바른닭고기'로 프랜차이즈 기업 등 B2B 시장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B2C 사업 분야에서는 신규 회사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동우팜투테이블의 파트너로 나선 것은 윤영선 위메프 MD였다. 윤 MD는 상품을 찾기 위해 찾은 대형마트에서 우연히 동우팜투테이블의 제품을 경험했고, 만족스러운 품질에 연락처를 백방으로 알아봐 동우팜투테이블에 접촉했다.

동우팜투테이블은 일반인 대상의 레시피 공모전 등을 통해 만들어낸 소포장 제품을 위메프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위메프는 택배 거래 등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동우팜투테이블에게 이커머스 노하우를 전수하며 빠르게 시장에 흡수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위메프는 지속적인 프로모션도 지원했다. 윤 MD는 위메프 내에서도 검증된 상품들만 판매할 수 있는 '슈퍼투데이 특가' 상품에 동우팜투테이블을 포함시켜 일 5천만 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등 후방 지원 역할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동우팜투테이블의 매출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제로'에 가까웠던 동우팜투테이블의 B2C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 9월까지 6억5천만 원을 넘었다. 올 한 해 총 매출은 1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윤 MD는 "동우팜투테이블의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다 보니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링크를 공유하며 들어와 재구매하는 등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우팜투테이블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선 위메프 MD는 지속적 행사를 통해 재구매율이 높아졌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윤영선 위메프 MD는 지속적 행사를 통해 재구매율이 높아졌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위메프를 통해 B2C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동우팜투테이블은 추후 더욱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오돌살'을 활용한 신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 고창에 2천억 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신공장을 통해 제품 생산을 늘리고, 300여 개의 육계 농가와의 협업을 이어가 품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지켜온 '품질'에 대한 고집도 꺾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동우팜투테이블은 지속적으로 품질 경영에 힘써오고 있다. 친환경 농장을 일찍부터 도입했으며, 7~8년 가량 동업을 이어온 두 곳의 협력 농장이 지난해 친환경 부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위메프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만큼 앞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품질 경영도 지속적으로 이어가 B2C 시장 소비자들도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모든 직원이 자기 일처럼 나서 줬다"며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우팜투테이블 종계농장 전경. [사진=위메프]
동우팜투테이블 종계농장 전경. [사진=위메프]

위메프는 동우팜투테이블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이어감과 함께, 제2의 동우팜투테이블이 될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하는 데에도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품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유통 경로를 찾지 못한다거나, 자본이 부족해 상품을 알리지 못하는 회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상생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진석 위메프 식품유아동실장은 "위메프는 오픈마켓인 만큼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앞으로 특가 및 라이브커머스 등 툴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식품 측면에서는 동우팜투테이블과 같이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뚜렷한 가치관을 지닌 기업들과의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파트너사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합을 맞춰 나가는 것은 위메프에게도 자산이 될 것"이라며 "파트너사가 위메프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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