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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티엔에스, 갑작스런 최대주주 변경…법적분쟁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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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온매니지먼트 9.78% 확보…오택동 "법률상 원인 없는 권리변동…고소"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성티엔에스는 기존 최대주주인 오택동 티앤디홀딩스 이사의 지분이 17.84%에서 8.06%(51만9천609주)로 낮아지며 지분 9.78%(63만주)를 소유한 지온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에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명성티엔에스는 "오 이사의 증권계좌에서 63만주의 주식이 법률상 원인 없는 권리변동 사유로 지온매니지먼트의 증권계좌로 대체 출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최대주주에 올라선 지온매니지먼트나 오 이사와의 관계 등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회사 측은 "지온매니지먼트는 63만주 취득 후 '주식등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고하지 않은 상태로, 정확한 소유 주식수와 지분인수 목적, 인수자금 조달방법, 인수 후 임원 선·해임 계획 등은 알 수 없다"며 "현재 변경 후 최대주주인 지온매니지먼트의 지분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는데, 명성티엔에스는 지온매니지먼트가 인수한 63만주에 대해 지난 6월 22일 법적분쟁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명성티엔에스의 갑작스런 최대주주 변경은 기업 경영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오 이사는 이 사건을 7월 17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후 8월 17일 송파경찰서 사이버수사팀으로 사건이 이송된 상태다.

아울러 명성티엔에스는 최대주주인 오 이사의 주식담보 제공 사실도 뒤늦게 공시했다. 오 이사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일인 지난 2월 17일 태안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40억원을 차입하며 명성티엔에스 주식 10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는 사실을 지난달 27일에서야 알렸다. 당시 차입기간은 일주일로, 이후 채무관계가 어떻게 정리됐는 지는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

오 이사는 지난 2월 명성티엔에스의 창업주인 권태욱 전 대표이사 등 2명으로부터 지분율 19.66%(보통주 125만2천740주)와 경영권을 15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자기자금 88억원과 차입금 60억원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오 이사는 지분 인수 전 (유)디에스아이파트너로부터 빌렸던 자금을 보유주식 10만3천131주를 장외매도 하는 방식으로 변제했고, 보유 주식이 114만9천609주(17.84%)가 됐다. 오 이사는 이 중 90만4천주를 김양회 씨 등 5명과 임치계약을 맺어 주식을 이들의 계좌로 옮겼고, 이 중 일부(38만4천391주)는 자신의 계좌로 다시 회수했다.

주식 임치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주식은 타인의 계좌로 대체입고 되지만, 오 이사가 의결권 등 주주로서의 권리는 유지할 수 있다.

남아 있던 임치계약 물량 51만9천609주(8.05%)를 제외하고, 오 이사의 계좌에 있던 나머지 주식 63만주가 어떤 이유로 모두 매각되면서 오 이사는 최대주주의 지위를 잃게 됐다.

오 이사는 남은 주식도 칸컴스→엠엔티홀딩스→칸컴스→요홀딩스로 대상을 바꿔가며 임치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 이사가 보유한 주식을 자기 계좌에 넣어 둘 수 없는 사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제조장비 중 분리막 생산 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한편 명성티엔에스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7.41% 급등한 1만1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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