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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배달전쟁] 추격 시동 건 위메프…위메프오 분사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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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1년 반만에 거래액 30배 성장·업계 4위 안착…O2O 서비스 성장 목표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쿠팡이츠와 함께 배달앱 시장의 고착화된 '빅3' 구도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 위메프오가 독립 법인 출범과 함께 더욱 큰 미래를 그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1일 위메프오를 분사시켜 독립법인화했다. 급성장으로 인해 규모가 커졌고,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위메프오는 서비스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고속 성장세를 보여 왔다. 론칭 1년만에 거래액을 오픈 첫 달 대비 30배 끌어올렸고, 입점 업체도 월평균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며 지난달 기준 4만5천여 곳에 이르렀다. 배달 주문량은 같은 기간 13배 늘었다.

배달앱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온 위메프오가 독립법인화되며 '새출발'에 나섰다. [사진=위메프오]
배달앱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온 위메프오가 독립법인화되며 '새출발'에 나섰다. [사진=위메프오]

이 같은 성장은 경쟁사에 없는 파격적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위메프오는 출범 이후부터 BBQ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프로모션, 주문 금액에 따른 적립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이용 고객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가맹점 차원에서의 '영역 넓히기'에 나선 선택도 주효했다.

위메프오는 지난 9월 '중개수수료 0%' 정책을 론칭했다. 이에 따르면 가맹점은 매주 8천800원의 서버 이용료만 지불하면 별도의 중개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위메오는 광고비 등 부대비용도 별도로 부담시키지 않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실제 중개수수료 0% 정책이 수립된 이후 위메프오에 접수된 신규 입점 문의는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앱의 고액 수수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을 감안한 위메프오의 전략적 선택이 성장 차원에서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위메프오는 이 같은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워 배달앱 시장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딛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위메프오는 지난 6월 한 달간 이용자 수(MAU) 38만 명을 기록하며 업계 4위 배달통을 앞질렀다. 또 지난 9월에는 50만 명의 MAU를 기록하며 배달통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에 업계는 위메프오의 독립법인화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독자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춤에 따라 신규 사업 진출을 보다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으며, 위메프와 별도의 투자 유치 등에서도 운신의 폭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위메프오는 CU와 손잡고 본격적인 'O2O 플랫폼화'에도 나섰다. [사진=CU]
위메프오는 CU와 손잡고 본격적인 'O2O 플랫폼화'에도 나섰다. [사진=CU]

실제 위메프오는 독립법인화와 함께 배달, 픽업을 넘어 티켓·식당·뷰티·레저 등 다양한 지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위메프오는 6월에는 키즈카페, 세탁서비스, 용달서비스 중개 등에 나섰으며, 8월부터는 명품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달 들어서는 편의점 업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 CU와 손잡고 편의점 즉시 배달 서비스에도 발을 디뎠다.

위메프오가 진출해 있는 이들 업종은 많은 가맹점 수, 즉 오프라인 인프라가 곧 고객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가맹점 수 늘리기에 효과를 발휘해 온 위메프오의 전략이 이 분야에서도 현실화될 경우 지금보다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모든 오프라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위메프오의 목표"라며 "성장세에 있는 배달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배달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와 편리미엄족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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