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금지에 맞서 중국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산 제품의 수출규제로 통신장비 생산에 차질을 빚어 중국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직접 건설할 계획이다.
화웨이 반도체 공장은 상하이 IC R&D센터가 운영을 맡아 상용화할 수 있는 칩개발과 생산을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오래된 구버전인 45나노공정의 칩생산을 시작으로 2021년말에 28나노공정칩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이후 화웨이는 2022년말에 5G 통신장비나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TV에 들어갈 20나노공정의 칩을 생산할 방침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화웨이가 이론적으로 미국산 부품없이도 칩을 생산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제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량률을 낮춰야 하는 등의 경제성을 갖추기란 매우 힘들다고 봤다.
화웨이의 반도체 공장 건설이 성공할 경우 파인드리 업체인 TSMC나 삼성전자에게 큰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TSMC와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인 5나노공정의 칩생산 기술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28나노 또는 20나노 칩을 개발하는 화웨이가 이 격차를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은 화웨이에게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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