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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사의 컵' 담원이 가져갔다…韓, 3년만 롤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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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닝, '돌풍의 팀'답게 치열한 접전 벌였으나 담원에 우승 내줘

담원 게이밍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담원 게이밍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담원 게이밍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롤드컵)' 우승컵을 가져갔다.

담원 게이밍은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쑤닝 게이밍을 꺾었다.

LCK 팀의 롤드컵 우승은 지난 2017년 SKT T1이 우승컵을 가져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19년 2부 리그에서 승격해 첫 LCK 진출에 성공한 담원은 이듬해 LCK 우승에 이어 '소환사의 컵'까지 쓸어담으며 황금기를 누리게 됐다.

경기장에 운집한 6천여 중국 팬들의 쑤닝 게이밍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 속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가 선발로 나왔다. 이에 맞서는 쑤닝 게이밍은 '빈' 천쩌빈, '소프엠' 레꽝주이, '엔젤' 상타오, '후안펑' 탕후안펑, '소드아트' 후숴제가 출전했다.

1세트부터 경기 시간 40분을 넘어서는 혈투가 벌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담원이었다. 쑤닝은 10분경 빈과 소프엠의 협공 속 너구리를 킬하는 데 성공하며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담원 역시 14분쯤 고스트가 소드아트를 킬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대지의 드래곤과 화염 드래곤을 연이어 가져가며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16분경 격전에서 소프엠이 연달아 2킬을 달성하며 쑤닝이 흐름을 가져갔지만, 5분 후 화염 드래곤 앞 한타 싸움에서 담원이 쑤닝의 모든 챔피언을 한 차례씩 킬하며 우세를 거머쥐었다.

담원의 근소한 우세 속 쑤닝은 빈과 소프엠의 순간적인 기지 등으로 계속해서 담원의 뒤를 쫓았다. 고스트를 제외한 담원 선수들을 모두 잡았고 바론 버프를 가져가기도 했다. 그러나 30분 이후 담원이 연이어 킬에 성공하고 바론 버프를 쟁취하며 흐름을 본격적으로 가져가기 시작했으며 38분경 상대 진영의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후 경기 시간 40분이 지났고 담원은 43분경 기어코 쑤닝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사진=라이엇게임즈]

2세트 쑤닝은 승부수를 띄웠다. 빈이 '피오라', 소프엠이 '렝가'를 택하며 공식 대회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픽을 했다. 이 픽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피오라'의 활약이 눈부셨다. 빈의 '피오라'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담원의 핵심 챔피언들을 잇따라 킬하며 담원의 전반적 우세 속 쑤닝이 계속 역전을 노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 '펜타 킬'을 달성하며 쑤닝이 한번에 담원의 본진을 뚫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빈은 2세트에서만 무려 10킬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양팀은 지속적으로 난전을 벌이며 킬과 데스를 주고받았다. 전반적으로 드래곤 버프를 쑤닝이 쌓는 동안 담원이 골드에서 앞서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28분 담원 본진 앞 전투에서 쑤닝이 잇따라 킬을 하며 전세가 쑤닝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골드도 쑤닝이 앞서기 시작했다. 쑤닝은 경기를 오래 끌지 않았다. 바람 드래곤에 바론 버프까지 거푸 가져간 쑤닝은 34분 담원 본진 앞 2차 교전에서 담원의 모든 챔피언을 격파하며 넥서스까지 깨뜨렸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사진=라이엇게임즈]

1대1로 동점이 된 3세트에서 담원은 3분과 8분 캐니언이 빈을 연이어 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령과 대지 드래곤을 연달아 획득하며 초반 스노우볼을 굴러 나가기 위한 바탕을 마련했다. 14분에는 너구리가 빈을 킬했고 이어 담원이 연달아 상대 포탑 3개를 날렸다. 21분 담원은 다시 바람 드래곤을 따내며 드래곤 4스택을 쌓았다.

담원은 위기를 맞았다. 22분 내셔 남작 앞에서 쑤닝이 기습 공격을 들어가며 담원의 챔피언 5명을 연거푸 킬했다. 바론 버프를 가져간 쑤닝은 뒤지던 골드까지 따라잡으며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장로 드래곤 앞에서의 교전 등 간간이 양팀 간 난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됐다. 흐름이 급변한 것은 33분이었다. 바론 버프를 가져간 담원은 곧이어 벌어진 한타에서 너구리와 쇼메이커, 캐니언이 각각 킬을 달성했고 수적 우위 속 곧바로 쑤닝 본진에 침투해 상대의 마지막 몸부림을 뿌리치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에서 앞서게 된 담원은 4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6분 첫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담원은 9분경 캐니언이 상대 빈과 소프엠을 연이어 킬하며 더블 킬을 달성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드래곤 영혼을 3개까지 쌓던 담원은 어설픈 위치에 있던 상대 빈과 소프엠을 기회가 될 때마다 킬하며 킬 스코어를 벌려 나갔다. 쑤닝은 불리한 상황에서 탑과 정글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나오며 점차 담원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캐니언은 22분 기준으로 7킬 4어시스트를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24분 내셔 남작 앞 한타에서 너구리와 베릴의 맹활약으로 상대 챔피언들을 순차적으로 격파한 담원은 바론 버프까지 어렵지 않게 챙겼다. 25분 고스트의 더블킬 속 킬 스코어도 19대7까지 벌렸고 26분 이어진 본진 앞 싸움에서 다시 한 번 대승을 거두며 상대 본진으로 밀고 들어갔다. 그리고 27분 곧바로 넥서스를 깨뜨리며 담원이 소환사의 컵을 거머쥐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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