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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LG-SK 배터리 소송 판결 12월10일로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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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적 효과 창출 때문에 깊어지는 고민…두 차례나 보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영업비밀침해 소송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이 또 연기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26일(현지시간) 열리기로 했던 영업비밀침해 소송의 최종결정 선고를 12월10일로 연기했다.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ITC는 당초 이달 5일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했었고, 12월로 다시 미뤘다. ITC가 최종 결정을 두 차례나 미루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LG화학-SK이노베이션 갈등일지
LG화학-SK이노베이션 갈등일지

업계에서는 양사간 소송 결과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 아래 신중히 결정하고자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LG화학이 ITC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ITC는 "SK이노베이션이 소송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했다"며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예비판정이 뒤집힌 전례가 드문만큼 최종 판정도 이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선고가 연기되면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송 당사자들이 미국 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기업인 만큼, 미국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ITC의 SK 패소 최종 판결이 나오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일자리와 미국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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