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비대면 대장주인 네이버·카카오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카카오는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원, 영억이익 1천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네이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한 1조7천952억원, 영업이익은 35.72% 증가한 2천743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증권가는 쇼핑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금융(페이)·광고도 동반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에 쇼핑 매출액을 별도 항목으로 구분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네이버의 시장 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광고 성장세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광고 부문의 두 자릿수 성장을 자신했다. 실제 지난 7~9월 성과형 광고인 '스마트채널'을 ▲네이버 밴드 앱 ▲모바일 웹 카페 홈·삼성 확장영역 ▲모바일 메인 주제판 등으로 확대하며 수익 개선에 나섰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 거래액이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성과형 광고와 쇼핑 검색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이 전년 대비 16.6% 증가할 것"이라며 "네이버쇼핑 결제액 증가로 네이버페이 거래액도 55% 고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 부문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지난 8월 네이버웹툰은 업계 최초로 일 거래액 3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거래액은 올해 목표치인 8천억원을 넘어 1조원에 다가설 전망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일본 웹툰 플랫폼인 '라인망가'를 포함한 네이버 웹툰 거래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웹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4% 늘어나면서 네이버웹툰 전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이번부터 네이버 연결 실적에서 라인이 제외된다. 라인과 야후재팬 간 경영권 통합으로 네이버의 라인 지분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라인이 약 5천376억의 영업적자를 냈던 점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 네이버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성장 날개 단 카카오, 분기 매출 1조 '눈앞'
카카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 매출액은 30.71% 증가한 1조237억원, 영업이익은 95.43% 늘어난 1천1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카카오 역시 광고와 쇼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신증권은 카카오톡 광고와 쇼핑이 더해진 '톡비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과형 광고인 '카카오 비즈보드(톡보드)' 매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서다. 올해 목표인 광고주 1만개를 이미 3분기에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올 추석을 앞둔 9월 21~24일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또 지난 5월 선보인 카카오쇼핑라이브도 100일 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며 "선물하기 위주에서 톡딜,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전자상거래형 비즈니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3분기 거래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170%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픽코마는 2분기 성장률(147.9%)를 다시 한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29일, 카카오는 내달 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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