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취임 이후 검찰 인사에 대해 "전례가 없다", "이런 식의 인사는 없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윤석열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추 장관의 지난 1월 검찰인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언론에선 '학살'로도 표현됐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윤석열 총장은 "팩트를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며 "지난 1월에 추 장관이 취임한 날 법무부에서 대검찰청 사무실로 돌아왔더니 추 장관이 바로 전화를 주셔서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례도 없는 일이다. 인사부서는 법무부 검찰국"이라며 "종전에는 검찰국에서 인사안을 만들어서 대검찰청에 오면 제가 다시 대검에서 간부들과 협의를 해 왔다. 인사가 임박했다는 암시가 되기 때문에 장관과 총장은 다른 장소에서 만나왔고 총장이 법무부에 들어간 전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에게 '검찰국에서 기본안이라도 해서 보내 주셔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본인이 제청권자고 인사권자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을 거다. 연락해서 받아보시고 의견 달아서 보내달라'고 했다"며 "청와대에서는 펄쩍 뛰는 일이다. 터무니 없는 일"이라 말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 다음날 저에게 법무부로 들어오라고 해서 갔더니 인사안이 다 만들어져있었다"며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은 없다. 인사안을 보여주는 것이 인사 협의가 아니지 않느냐. 실질적으로 논의가 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추미애 장관의 취임 직후 검사장 인사의 경우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 이후 약진한 특수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교체됐다. 검찰 내 특수통의 대표격인 윤 총장에 대한 견제로 보는 게 중론인데 올해 8월 인사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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