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기대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판매량은 99만6천865대로 전년 동기(110만3천362대) 대비 9.7% 감소했다. 다만 지난 2분기 36.3%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전분기(70만3천976대) 대비로는 무려 41.0% 늘었다.
기아차의 판매량 회복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기아차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69만1천151대) 대비 1.2% 증가한 69만9천231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27.8%의 감소세 기록한 것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전분기(51만6천50대)와 비교하면 35.1%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회복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더욱 비교된다. 특히 미국 시장 판매량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3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토요타와 GM이 각각 11%, 10%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회복은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을 앞세운 SUV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올 3분기 미국에서 판매한 모델의 약 60%가 SUV였다. 지난 9월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SUV 판매량은 각각 3만5천472대, 3만6천868대로 전년 대비 29.6%, 24.6% 증가했다.
현대기아차가 3분기에 판매량 회복에 성공함에 따라 영업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현대차의 경우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5천90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천377억원) 대비 52.3% 줄어들었다. 3분기에는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1조2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증권사들이 나온다.
기아차는 2분기 1천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5천336억원) 대비 72.8% 급감했었다. 3분기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5천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6천억원 이상을 전망하는 증권사들도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인도 등 신흥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주요 시장에서 경쟁 신차의 출시가 적은 기아차는 시장 점유율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4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적극적인 신차 투입으로 코로나19 파고를 넘어온 가운데 4분기에도 기대를 모으는 신차 출시 계획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한 4세대 신형 투싼은 첫날 1만842대의 계약건수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또한 미국에서 프리미엄 모델인 제네시스 G80, GV80 등의 판매를 시작하면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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