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정부가 '스마트양식 뉴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양식수산물의 안전성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썹(HACCP) 등록 양식장은 총 237곳이었다. 이는 전체 등록 대상 양식장 1천11곳의 약 23%에 불과한 수치다.
품종별 등록 현황은 뱀장어 95곳, 넙치 47곳, 송어 46곳, 흰다리새우 20곳, 자라 5곳, 동자개 4곳, 기타(철갑상어, 산천어 등) 27곳이었다. 특히 가장 인기가 높은 수산물인 넙치의 경우 대상 양식장 461곳 중 등록 양식장은 47곳으로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46곳), 전북(36곳), 강원(24곳), 충북(18곳)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 의원은 "2년 연속 국정감사를 통해 등록률이 낮은 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등록률이 낮다"며 "등록 유도를 위한 해수부의 컨설팅 사업 역시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양수산부는 현재 양식장의 HACCP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국비 6억 원을 들여 실태조사, 양식장 홍보 및 교육 등 컨설팅 사업을 위탁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컨설팅을 진행한 양식장 100곳 중 실제로 가입한 양식장은 43곳(43%)에 그쳐 절반도 안 되는 실적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00곳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했지만 등록 양식장은 194곳(38.8%)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양식수산물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국민들이 안전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양식수산물은 안전성과 신뢰도가 최우선인 만큼 등록 양식장을 늘리기 위한 해수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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