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중 LG화학이 3분기에 가장 크게 웃을 전망이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2분기에 이어 배터리 부문에서 흑자기조를 이어 간다는 예상이 우세하고, 삼성SDI도 전분기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 증설 비용 탓에 전분기 수준의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 부문은 2분기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LG화학의 3분기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 예상치는 1천500억~1천700억원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 선전으로 전분기(1천555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부진으로 예상 실적이 하향 조정 되고 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배터리는 판매량 증가에 따라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할 것이며 소형도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다"며 "다만 ESS는 하반기 신규 수주 부재로 인해 매출 감소 및 적자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진 현대투자증권 연구원도 "ESS 매출이 상반기 집중되면서 3분기는 단기적으로 부진하여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소형전지 및 자동차 전지는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전분기 500억원대였던 중·대형 전지 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100억원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 덕분이다.
소형 전지 부문에서도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1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유럽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위주로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에 손익 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마침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배터리 부문에서 1천138억원 영업손실을 냈는데 3분기에도 이 정도 규모의 적자를 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과 헝가리에 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능력을 키웠는데, 공장 가동 확대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는 예상된다"면서도 "흑자 달성은 2022~202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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