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전략 수립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비대면 환경 적응과 차세대 실감형 지능형 콘텐츠 육성, 콘텐츠 지식재산(IP) 확산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정부는 24일 경기도 김포시 공연장 '캠프원'에서 콘텐츠 창·제작자, 관련 기업 및 지원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뉴딜 연계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환경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산업의 대응전략과 과제를 제시하는 '디지털 뉴딜 비대면 문화콘텐츠산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성장전략은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의 과제들을 각 부처가 추진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정책 방향과 과제들을 반영한 콘텐츠산업의 디지털 혁신방안을 담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디지털 전환의 최전선에서 혁신과 창의적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다"라며, "코로나19로 콘텐츠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 전 세계인들의 일상에 대한민국 콘텐츠가 스며들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비대면 환경의 온라인 공연 제작과 유통, 이용 기반 확충에 나선다.
대규모 공연콘텐츠 중계 및 전송, 실감기술 접목, 쌍방향 소통, 저작권 보호 등 비대면 공연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 등을 갖춘 온라인 전용 케이팝 공연장을 조성하고, 시범적으로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획사의 온라인 공연 제작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 조성된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815억 원에서 1천5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가상현실‧가상영상체 특성화 기술 등 분야별 신기술 개발과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웹툰의 경우, 콘텐츠와 더불어 온라인플랫폼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소 콘텐츠기업의 서버 구축과 마케팅 등을 제공한다.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신설한다. '영상콘텐츠 전문펀드'도 46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해외 진출을 위해 수출용 스마트폰 등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탑재 등을 추진한다. 자체등급분류제 도입과 세액공제 확대를 추진하고, 관계부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정책협의체를 통해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다.
디지털 환경변화에 따라 저작권 제도를 정비하고, 온라인 저작권 보호도 강화한다. '디지털 송신' 개념과 '확대된 집중관리제' 도입, 인공지능 딥러닝, 빅데이터 분석 시 저작물 등의 복제·전송 행위를 면책하는 저작재산권 제한규정 신설 등이 포함된 '저작권법' 전부 개정을 추진한다.
다음으로 콘텐츠와 데이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기술의 결합을 통해 차세대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육성해 나간다.
제조‧의료 등 핵심산업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적용하는 ‘확장현실(XR) 융합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원격회의, 교육, 전시 등 비대면 환경에서 수요가 높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현장 수요와 연계해 확산을 가속화한다.
실감 콘텐츠 분야 차세대 기술인 홀로그램, 초경량·광각·저지연 증강현실(AR) 안경(글래스), 문화예술 실감기술 등 핵심기술도 확보해 나간다.
게임산업은 온라인게임 위주의 시장에서 분야와 기능 등 저변을 확대, 미래 게임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 게임을 기반으로 정신과, 신경과 등 다양한 의료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교육용 및 사회공헌 게임 등 다양한 기능성 게임을 개발한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게임콘텐츠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온라인 실감형게임 및 콘솔‧아케이드용 게임 등 새로운 시장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콘텐츠 데이터와 자료저장소(아카이브)를 구축, 기존 자료와 콘텐츠가 새로운 콘텐츠의 창작에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영화 빅데이터 플랫폼과 영상콘텐츠 원천자료 데이터를 구축하고, 웹툰‧애니메이션의 자료 전산화를 지원한다.
인공지능 통·번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한국어 자료인 '언어 말뭉치'를 구축하는 한편, 영화 부가시장으로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도 IPTV 등으로 확대한다.
문화유산도 신기술을 토대로 향유하고 보존하는 등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유산 3차원 정밀 데이터베이스, 문화유산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이를 3차원 지도서비스, 문화재 복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궁궐, 문화유산 코스, 무형문화재 등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를 제작해 국민들이 문화재를 시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분야"라며, "특히, 실감콘텐츠는 디지털뉴딜의 한 분야인 비대면 산업 육성의 핵심 축임에 따라 실감콘텐츠 산업 성장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지식재산(IP)의 세계시장 확산을 지원한다.
웹툰‧이야기 등 콘텐츠 지식재산(IP)이 핵심 원천 콘텐츠가 되어 콘텐츠 시장의 확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의 우수 콘텐츠 지식재산(IP)의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260억 원 규모의 콘텐츠 지식재산(IP) 펀드를 조성해, 웹툰 및 웹소설 등 콘텐츠 지식재산을 활용한 창작 사업에 투자하고, 콘텐츠 지식재산(IP)의 사업화 자금 등을 우대하는 보증 프로그램을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신설한다.
'온(溫):한류축제' '디지털 케이콘' 등 온라인 한류 종합축제를 개최해 전 세계 한류팬들에게 한류 콘텐츠의 체험 기회 제공과 연계상품 마케팅을 지원하고, 온라인 수출전시관 신설, 맞춤형 콘텐츠, 콘텐츠 추천 등 콘텐츠 기업의 비대면 한류 콘텐츠 수출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문화 체험 및 소상공인 제품판매가 결합된 온‧오프라인 연계(O2O) 융합매장 ‘스마트 플래그십 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21년에 35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삼성·네이버에 이은 3세대 혁신 기업이 비대면 분야에서 나올 수 있도록 세계적 기업, 벤처캐피탈(VC)과 함께 혁신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케이팝(K-POP) 등 한류 콘텐츠, 실시간 방송 판매를 활용해 관계부처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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