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오라클이 엔비디아, 인텔 등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늦은 오라클이 HPC 시장을 발판으로 뒷심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오라클은 22일(현지시간) 파트너십 기반의 HPC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HPC 컴퓨팅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오라클은 인텔과 협력해 내년 초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 기반의 HPC 컴퓨팅 인스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충돌 시뮬레이션, 전산유체역학연구(CFD), 설계 자동화(EDA) 등 복합한 워크로드의 성능이 기존 HPC 인스턴스(가상서버) 대비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A100 GPU) 인스턴스를 적용해 오는 30일부터 시간당 3.05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해당 베어메탈 인스턴스는 단일 클러스터에서 GPU를 512개까지 확장할 수 있어 AI 교육 및 고성능 워크로드에 효과적이다.
오라클은 HPC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알테어와도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애널리틱스 등을 포함한 알테어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알테어의 경우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워크로드를 타사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한 후 비용을 20% 가량 절감하기도 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 역시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 HPC 워크로드를 도입했다.
이날 오라클은 또 다른 HPC 기업인 리스케일과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오라클의 HPC 인스턴스에 리스케일이 사전에 구축한 45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탑재해 기업 고객이 보다 쉽게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암페어와도 제휴를 맺어 처음으로 암(ARM) 기반의 인스턴스도 제공하게 됐다. 내년 초에는 AMD의 차세대 CPU를 기반으로 한 E4 인스턴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오라클은 이런 최신 컴퓨팅 하드웨어에서 HPC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나날이 커지는 HPC 클라우드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가령 오라클은 자사 클라우드에서 CFD 워크로드를 실행할 경우 AWS보다 44% 싸다고 주장한다.
기영삼 한국오라클 전무는 "오라클의 HPC 클라우드는 다른 클라우드 업체 대비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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