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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펄어비스…기술력과 플랫폼 다변화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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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으로 글로벌 공략…정경인 "상상하지 못한 최고의 게임 만들겠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 구내식당에는 최근 연일 '특식'이 오르고 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평소에는 보기 힘든 특별 메뉴가 준비되고 있는 것.

회사 로비에는 1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돼 방문객을 반기는가 하면, 사내 카페테리아에서는 10주년 기념 특별 음료인 '축배한잔'과 '바다한잔'이 제공되고 있다. 펄어비스라는 사명을 뜻하는 '심해 속 진주'를 모티브로 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는 셈이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릴온라인', 'C9' 등을 만든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2010년 9월 10일 설립한 펄어비스는 첫 게임 검은사막을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시키며 주목받은 게임사다. PC로 출발해 모바일, 콘솔로 플랫폼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설립 10년만에 임직원 800여명, 연간매출 규모 5천200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게임사로 성장했다. 시가 총액은 2조6천300억원 규모로 코스닥 시총 '톱10'을 넘보는 수준이다.

펄어비스의 간판 게임인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은 론칭 5년만에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검은사막은 PC 온라인으로 출발해 모바일, 콘솔로까지 확장되면서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4천만명이 즐기는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펄어비스 10주년
펄어비스 10주년

펄어비스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는 특식.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는 특식. [사진=펄어비스]

이처럼 펄어비스가 설립 10년만에 주요 게임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남다른 자체 개발 기술이 손 꼽힌다. 펄어비스는 게임을 만들기 전 핵심 토대를 이루는 게임 엔진을 먼저 자체 개발하기로 유명하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이른바 '빅3'도 상용 엔진으로 게임을 만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다르른 행보다.

이 회사는 '검은사막 엔진'으로 PC 모바일, 콘솔 버전 검은사막을 모두 만들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 등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김대일 의장이 진두지휘 중인 차세대 엔진은 ▲차세대 신형 게임 엔진은 사실적인 질감 표현과 자연스러운 광원 효과 등 최고 수준의 그래픽 구현 ▲완성도 높은 게임 퀄리티 지원 ▲빠른 개발 속도 확보 ▲플랫폼 호환성 지원 ▲5G 시대에 맞춰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 대응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PC 온라인은 물론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게임사 중 하나다. 특히 검은사막의 콘솔의 경우 서로 다른 플랫폼인 엑스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4 이용자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이는 국내 콘솔 MMORPG 중 첫 시도다. 크로스 플레이 이후 신규 이용자 수는 250%, 동시 접속자 수는 125%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근무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펄어비스는 2017년 게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게임 기업 특성상 일이 집중되는 기간과 유연한 근무시간이 필요해 소속원들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이외에도 주거 지원비(매달 50만원), 양육 지원비(매달 아이당 50만원) 등을 지급하고 있다. '최고의 노력을 추구하고 최고의 보상을 한다'는 복지 철학이 바탕이다.

그동안 검은사막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펄어비스는 '제2의 검은사막'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19에서 첫 공개한 트리플 A급 신작들이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먼저 2021년 4분기 공개를 앞둔 '붉은사막(Crimson Desert)'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컷신으로 그려낸 MMORPG다. 싱글 플레이 미션과 MMORPG 본연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멀티 콘텐츠가 공존하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콘솔과 PC 플랫폼을 먼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플랜8(PLAN8)'과 '도깨비(DokeV)'도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플랜8은 현시대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의 표현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돋보이는 엑소수트 MMO 슈터(Exosuit MMO Shooter) 게임이다. 오픈월드 MMO이며 콘솔과 PC로 개발하고 있다.

도깨비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 오픈월드 MMO 게임으로, 콘솔과 PC 출시를 우선으로 제작하고 있다. 높은 자유도를 중심으로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제작 중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펄어비스는 모든 플랫폼에서 성공한 몇 안되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 함께한 동료들과 게임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최고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의 간판 IP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간판 IP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 '플랜8', '도깨비'.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 '플랜8', '도깨비'. [사진=펄어비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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