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1.2%의 힘으로…KB금융 우리사주조합 '사외이사 후보 추천' 네번째 도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1월에 2명 추천 예정…우리은행 조합도 지분 7% 넘기며 노동이사제 재점화

주주총회장에서 한 소액주주가 안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9일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오는 11월20일 KB금융지주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2명 추천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노조와 함께 2017년부터 세차례에 거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추진했으며 이번이 네번째 시도다. 앞서 두번은 주총에서 부결돼 불발됐으며, 지난해에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단 1주의 주식만을 보유해도 사외이사 예비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주총에서 힘을 얻기 위해 과거보다 지분도 늘렸다. 우리사주 지분은 지난해 3월 0.6%에서 올 6월 말 1.2%로 확대됐다.

지난 7월에는 우리사주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10억원 규모로 KB금융 주식을 추가 매입키로 하는 등 매월 직원 출연 등을 통해 계속해서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오는 11월20일 주총에서 의결권을 얻으려면 주총 시점까지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해야 하므로 지분 매입은 당장 다음 주총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우리사주조합에서 추천할 사외이사 후보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전문가로 알려졌다.

류제광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은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중요한 기업가치로 내세우며 ESG위원회까지 구성했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이사회 내에 ESG 경영에 대한 전문가가 없어 이에 대한 전문가를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우리사주 추천 사외이사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 발의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과 노조도 3년 전부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2017년 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향후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주주제안'으로 변경했다.

역시 경영 참여를 위해 지분을 계속해서 확대중인데, 지난 6월29일에는 지분을 1.05%p 늘려 7.4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이 7%를 넘어서 현재 3대 주주에 올라 있으며, 2대 주주인 국민연금 8.82%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정부의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등이 마무리된 후에 본격적으로 사외이사 추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 및 노동자 추천 이사제는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사안이다.

지난 6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는 우리사주조합 및 소액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1명을 반드시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금융사의 낙하산 문제와 '셀프 연임' 논란 등의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경영 참여 확대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며 "국회와 함께 이와 관련된 법을 개정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1.2%의 힘으로…KB금융 우리사주조합 '사외이사 후보 추천' 네번째 도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