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롯데그룹의 '스마트 워크'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면세점에 이어 호텔도도 순환 재택근무를 도입키로 해 '스마트 워크' 체제가 전 계열사로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롯데의 스마트 오피스 도입과 재택근무 등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임원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과 한국에서 재택근무를 했던 경험을 들어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근무 시스템 혁신을 주문했다.
1일 롯데에 따르면 스마트 오피스는 웹 기반 좌석 예약시스템을 통해 거점 오피스의 좌석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사업부 직원들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현장 소통은 롯데쇼핑의 근무 방침이기도 하다. 재택근무 시 집에서 업무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직원도 활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은 이날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본사 근무 중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 및 거점 오피스 순환 근무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임직원의 안전을 지키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순환근무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경영지원, 마케팅, 기획 및 개발 등의 본사 근무자는 팀 별 3개 조로 나누어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소공동 본사에서 일주일씩 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특히, 자택과 가까운 곳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는 출퇴근 시 발생하는 접촉 시간을 줄이고 본사 인원 밀집도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됐다.
롯데호텔은 거점 오피스 3곳(롯데시티호텔 구로,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 잠실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비스아카데미)의 업무 공간을 활용해 총 70석 규모의 자리를 마련했다. 시범 운영 후 추가적인 거점 오피스도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순환 근무는 9월 한 달간 시범 운영 되고 적극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 및 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화 되는 위기 속 신속한 조직 대응력을 강화하고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스마트 워크 체제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며 "그룹 체질 개선을 위해 신동빈 회장이 변화의 선두에 섰다"고 했다.
이어 "스마트 워크 체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변화가 아닌 장기적 트렌드"라며 "각 계열사별로 근무 형태를 고려해 최적화된 근무제 도입을 이어나갈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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