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감성이 느껴지는 기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게임이 출시됐다. 네오위즈가 선보인 '기타소녀'가 그 바로 주인공이다.
제목에 기타가 들어갈 정도로 정체성이 명확한 이 게임은 소극적인 성격의 소녀 주인공이 기타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빠르고 폭력적인 게임이 범람하는 요즘 보기 드문 감성적인 게임이 나온 셈이다.
그렇다고 기타소녀가 손이 마냥 한가한 게임은 아니다. 화면을 쉴 새 없이 터치하며 자원을 축적해야 하는 이른바 클리커(방치형) 장르 게임이기 때문이다.
플레이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귀로는 기타소녀가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하며 손으로는 열심히 화면을 터치해 하트를 모아야 주인공 소녀를 육성해야 한다. 주인공의 단짝 친구인 '미소'나 '편의점 언니'와 같은 팔로워를 늘려도 자동으로 하트가 생성되니 이쪽도 신경을 써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모은 하트로는 기타소녀 또는 팔로워 등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레벨이 오를 수록 생성되는 하트가 많아지지만 다음 단계 개방을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높은 단위의 하트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방치해두거나 성질 급한 엄지족이라면 지갑을 열어 하트를 사야 한다.
여기까지는 클리커 게임의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기타소녀는 주변 팔로워들이 기타소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답변하는 형태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루함을 덜해주고 앞으로 무슨 일이 주인공에게 벌어질지 기대하는 심리가 자극시켰다.
귀를 살살 녹이는 배경음악도 기타소녀의 재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정 팔로워와 관계를 맺거나 일정 레벨에 도달해야 새로운 음악을 개방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반복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동기가 부여된다. 또한 음악을 개방하고 해당 음악의 레벨을 올리면 자원 습득량도 2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틈틈이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다.
텅 빈 주인공의 집 안 곳곳을 장식하는 재미도 구현돼 있는 등 꾸미기를 선호하는 여성 고객 등을 노린 포인트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점차 성장하는 주인공처럼 달라지는 집안 모습을 살피는 것도 남다른 재미일듯 하다.
기타소녀는 장르 특성상 오래 붙잡고 있을 필요 없이 틈틈히 접속만 해주는 것만 해도 상당한 진전을 볼 수 있는 게임으로 감성적인 재미를 찾고 있던 엄지족에게 추천할만 하다. 흥겨운 기타 음악을 듣고 싶다면 그냥 게임만 켜 두고 옆에 두기만 해도 될 정도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