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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확산에 건설업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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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인 시스템·로봇 안내원 등 언택트 비즈니스 속속 도입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통, 물류, 건설, 전자 등 전 산업군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도 향후 다가올 팬데믹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석학과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팬데믹이 국토교통 분야에 미친 변화의 양상과 대응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논의·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향후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에 대비해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는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주목받기 시작한 '언택트' 바람은 건설업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에는 다수의 인원이 모여 전염병에 취약한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대체 운영하는 데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드라이브 인(drive-in)' 시스템을 도입한 건설사도 있다. 코로나19를 대비해 방역은 철저히 지키면서 실물 자산을 직접 보기 원하는 예비 청약자들의 갈증을 해소한 것이다.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에 도입된 '드라이브 인' 시스템에 따라 방문객들이 차량 내부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림건설]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에 도입된 '드라이브 인' 시스템에 따라 방문객들이 차량 내부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림건설]

대림건설은 지난 7일 'e편한세상 지제역' 주택전시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주택전시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특히, 자동차 극장과 팬 미팅 등에서 활용 중인 '드라이브 인(drive-in)' 시스템을 주택전시관 대기에 결합해 높은 호응을 사고 있다.

차량으로 주택전시관을 방문한 고객들은 진입 입구에서 안내 요원에게 지정 주차 장소로 안내를 받는다. 고객들은 본인 차량에서 편안하게 대기하다가 무선을 통해 호출이 되면 주택전시관을 입장하면 된다. 자연스러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언택트 비대면 운영을 위해 도입됐다.

포스코건설이 강남구 신사동 일원에 마련한 주거문화전시관 '더샵갤러리'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주거문화, 삶의 공간에 대한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8일 구족화가 작품전을 시작으로, 인플루언서의 온라인 요가 강좌,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코로나19 이후 삶의 공간' 강좌, 인문학자 양명수 교수의 북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샵갤러리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하는 포스코그룹의 고품질 철강재를 적용한 건축물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포스코건설이 지향하고 있는 건축의 특장점과 주거문화의 미래도 알 수 있다.

포스코건설 주거문화전시관 '더샵갤러리'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주거문화전시관 '더샵갤러리'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GS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 견본주택에 인공지능 로봇 안내원인 '자이봇(Xibot)'을 도입한다. GS건설은 유튜브 채널인 '자이TV'에 이어 '자이봇'을 도입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고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자이봇은 LG전자의 '클로이'를 견본주택용으로 최적화해 제작한 것으로 국제로봇안전규격 'ISO 13482'를 준수한 자율주행 형태의 서비스 안내 로봇이다. 클로이는 공항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사례는 있으나, 견본주택 내에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앞으로 '자이봇' 활용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안내 업무와 지정된 구역 패트롤 등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활용하고 있지만 추후 단지 내 커뮤니티 안내, 택배 배달, 쓰레기 분리수거, 소독 등과 같은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영역까지 넓힐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고, 산업 트렌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산업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는 팬데믹 이후에도 일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산업계에서도 언택트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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