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자국 내 '애국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화웨이가 2분기에 스마트폰 5천580만대를 출하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화웨이가 분기 기준으로 출하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코로나19 속에도 전년 대비 5% 감소한 데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370만대로,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특히 자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 화웨이는 2분기 해외 출하량이 27% 급감한 반면 중국 내 출하량은 8%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는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화웨이가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 지아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중국의 힘만으로 화웨이가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유럽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5%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화웨이는 16%로 전년 대비 6%포인트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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