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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수주 좌절서 '퀀텀점프' 기대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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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수처리 업체 M&A 등 신사업 투자 주력…GS 4세 허윤홍 '진두지휘'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주택정비업계의 강자인 GS건설이 신반포21차에 이어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보고 있다. 지난 1월 수주에 성공한 옥수 한남하이츠를 제외하고는 추가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GS건설은 신반포21차 수주전에서 조합원 108명 중 41명의 선택을 받았으며, 한남3구역 수주전에선 참석 조합원 2천801명 중 497명의 표를 얻었다.

GS건설이 올해 주택시장에서 뚜렷한 수주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퀀텀점프가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신사업이다.

신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인 만큼 사업구조나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한 '퀀텀점프' 기대감이 가장 높다. 또 코로나19, 부동산 규제 등 비우호적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약 35조원(약정포함)의 주택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말 신사업부문 대표자리에 오른 허윤홍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신사업 부문에 대한 방향성이 가시화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우선, GS건설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임대업 진출을 검토한다. 이 사업은 빌딩이나 건물 임대업과 동일하게 데이터센터 내 공간이나 서버 등을 일정 비용을 받고 빌려주는 사업이다. 특히, GS건설은 데이터센터 단순 시공이 아닌 투자 및 운영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외에도 금융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달 GS건설은 충북 음성군 중부산업단지 전체에 탈현장화 시장 선점을 위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보·슬라브·벽체 등의 콘크리트 부재다.

프리캐스트콘크리트 공법은 이런 부재를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만 하는 것으로, 공사 기간 단축과 품질·내구성에서 장점을 지닌다. 비대면 문화에 맞춰 탈 현장화하는 분위기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중부일반산업단지 전체 14만8천426㎡ 부지에 연간 10만㎥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GS건설은 이번 PC사업 진출을 통해 올해 또 다른 신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프리패브(Prefab)' 모듈러 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 1월 2천억원을 투자해 영국과 폴란드의 모듈러 전문회사 2곳을 인수하며 모듈러 시장에 진출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진=GS건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진=GS건설]

GS건설은 배터리 재활용에도 나선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진출, 1천억원의 투자를 실시한다. 지난해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으로는 첫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GS건설은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통해 사용된 2차 전지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한다.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방지함과 동시에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확보해 수입대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계획을 비롯해 PC(Precast Concrete) 사업 진출,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등 신사업에 대한 점진적인 구체화는 GS건설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유럽의 주택 모듈러 업체와 브라질 수처리업체 M&A 등과 같은 신사업 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데이터 센터 투자를 발표한 것 역시 자산 활동성을 높이는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돼 회사의 DNA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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