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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올라탄 SK] 탈석유 시대, 배터리로 날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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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부터 소재까지 'SK 인사이더'…주유소도 충전소로 활용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정유와 통신을 양날개 삼아 성장해온 SK그룹이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전기차 배터리를 새로운 날개로 육성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맞았다.

이날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이노베이션 LiBS 증평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LiBS 증평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또한 최 회장은 정 수석부회장에게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기아차의 니로·쏘울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정 수석부회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데 이어 3차 물량 수주도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이 상용화를 시작한 수소트럭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현대차가 지난 6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스위스로 수출한 수소트럭 10대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가 유럽 전역과 북미 지역으로 수소트럭 판매를 확대할 방침인 만큼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도 노린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차세대 혁신기술 사업에서도 배터리는 필수다.

SK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반대로 내연기관 시장이 감소함에 따라 그룹 캐시카우인 정유 사업을 대체할 필요성도 커졌다. 전국에 분포한 주유소·충전소도 고민거리다. 그동안 최 회장은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왔고, 이에 따라 '홈픽' 등 신개념 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주유소가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최 회장은 정 수석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SK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현황 [사진=SK] [SK]
SK이노베이션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현황 [사진=SK] [SK]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배터리 소재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IET는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맞춰 충북 증평과 중국·폴란드 등 국내외에서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글로벌 생산거점이 모두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생산능력이 5억3천만㎡에서 12억1천만㎡로 확대된다. 또한 상장(IPO)을 추진해 추가적인 투자 재원도 마련할 방침이다.

SKC는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를 통해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생산부문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밖에 SK루브리컨츠는 전기차 배터리에 최적화된 윤활유 생산에 나서는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위한 'SK인사이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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