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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침몰 가시화…CJ푸드빌 이어 이랜드도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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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폐점·브랜드 재편 등 조치 이어져…"상황 극복에 '올인'"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외식업계가 연이어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는 7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비상경영 돌입 및 사업 전략 개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랜드이츠가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경영 활동에 매우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해 전년 대비 매출이 40% 줄어드는 등 적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랜드이츠 가족 모두가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 [사진=이랜드그룹]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 [사진=이랜드그룹]

이에 이랜드이츠는 본사 직원부터 주 1회 이상 자율적 무급휴가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직책 수당을 포함한 급여의 50%, 임원은 30%, 조직장은 직책수당을 반납한 바 있다. 또 이랜드이츠는 상반기 내 30여 개의 매장을 폐점하고 브랜드 전략도 재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랜드이츠는 고객 만족과 직결된 위생·안전·품질 영역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비용 통제에 돌입한다. 신규 투자 역시 사업부 전략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 대표는 "사업부 대표로서 위기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못했고 위기는 장기화 된다는 관점으로 돌파구와 대안을 빠르게 찾아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송구스럽다"며 "소수 리더급의 움직임만으로는 사업부의 어려움을 이겨냄에 한계를 느꼈으며 여러분의 자발적 동참이 사업부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지금 이랜드이츠의 사업과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랜드이츠에 앞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3월에는 CJ푸드빌이 정성필 대표 명의의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발표하고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CJ푸드빌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모든 투자를 전면 중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가맹점 리뉴얼 지원금도 상생 강화 차원에서 법정 기준 이상 지원하던 것을 법정 기준으로 낮췄으며 채권관리, 현금지출 억제 등 다방면 조치를 취했다.

이랜드이츠와 마찬가지로 CJ푸드빌의 임원들도 급여 반납에 동참했다. 정 대표는 상반기동안 급여의 30%를 반납했으며 임원과 조직장도 차등적으로 월급 일부를 자진 반납했다. 또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지난 6월까지 최소 1주일동안의 자율적 무급 휴직도 시행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외식업계의 위기 상황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선 이랜드이츠, CJ푸드빌과 유사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산업은 소비자 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아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단기간 내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패션업계에 이어 외식업계에서도 본격적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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