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국정원장에 기용한 것을 두고 "탕평인사의 '끝판'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영했다.
윤건영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런 분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더 이상 권력을 위한 정보기관에 두지 않겠다'라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통상 정보기관은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임명하는 게 상식적"이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아니다.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 의지가 읽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북한과 우리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매우 크다"며 "국정원으로서 북한과 소통을 해야 하고, 당연히 그게 임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의원은 2000년 남북 첫 정상회담 당시 대북특사를 역임한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의 주역이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국정원장으로 박지원 전 의원, 안보실장으로 서훈 현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으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한편 박지원 전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와대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한 핵심 측근으로 동교동계 대표 인사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당내 반문재인 또는 비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문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으며 탈당 후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호남 돌풍의 주역이기도 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번 외교안보라인 인선을 두고 "초특급 광폭 인사, 협치 인사로 볼 수 있다"며 "2015년 당 대표 경선 때 공교롭게도 당시 문재인 의원과 이인영 의원, 박지원 의원 세분이 경선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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