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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동행철학'…삼성전자 등업은 中企 생산량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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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제조업체, 삼성 지원 이후 생산성 70% 이상 향상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접목한 진단키트 제조 중소기업들이 제품 생산량을 크게 늘리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同行)' 철학이 만든 결실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경영 복귀 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 경제 주체들과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재계 일각에선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의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상생 협력'이 필수라는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전방위적인 실행계획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1월 이 부회장은 반도체·부품(DS)부문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세메스 이재용 방문 [삼성전자]
세메스 이재용 방문 [삼성전자]

2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솔젠트와 코젠바이오텍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속 한국의 방역 시스템이 전세계적 주목을 받으면서 두 업체에도 주문이 폭증했다. 하지만 두 업체는 그간 다품종 소량생산 및 수작업 체제로 운영된 탓에 한꺼번에 밀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두 업체의 사정을 들은 삼성전자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급파해 단기간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금형, 물류 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고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했다.

이 중 솔젠트의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명이 파견돼 공정 개선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솔젠트의 생산성은 73%나 성장했다. 코젠바이오텍 역시 현재까지 도출된 40개의 과제를 개선해 8월 말까지 79%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8월 180조원 규모 투자·상생 계획의 일환으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이 스마트공장을 지원한 마스크 제조업체 4개 업체의 생산 능력이 51%나 개선됐다.

이후 삼성은 국내를 넘어 해외 마스크 제조업체에도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를 통해 폴란드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을 기존의 3배 늘리는 데 기여했다. 또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주요 기업들에게까지 스마트공장 지원을 확대했다.

외신에서도 이 같은 삼성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미국 블룸버그는 지난 4일 구호성금 기부, 생활치료센터 제공, 의료진 파견 및 마스크·진단키트 생산업체 생산성 향상 지원 사례 등을 소개하며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지원, 산학 협력, 친환경 경영에 나서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잇따라 강조하고 있는 '동행' 비전의 연장선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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