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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장마에 지친다"…수요 급증에 보양식 판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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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편의점·식품·호텔서 여름 보양식 앞 다퉈 출시…"간편식이 대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이어 장마철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자 여름 보양식 시장이 들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의 피로가 가중되며 원기회복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양식 수요가 가장 높은 '초복(7월 16일)'이 보름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품들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에선 지난 4월부터 장어와 활전복 매출이 두 달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5%, 110.4% 늘었고,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선 이달 1~15일 보양 간편식 매출이 120%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찍부터 보양식이 인기를 끌었던데다 최근 무더위까지 찾아와 관련 제품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며 "올해는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밖에서 먹는 보양식보다 간편식이나 테이크 아웃용 제품들이 더 인기를 끄는 추세"라고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사진=홈플러스]

이에 유통업체들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된 보양식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3개월간 개발한 프리미엄 즉석조리 삼계탕인 '강화 섬계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강화도 인삼과 벼를 추수하기 전 미리 수확한 초록 통쌀, 잡은 지 24시간 이내의 생닭을 사용했으며 12차례 품평회와 30차례 재료 배합 실험을 거쳐 개발됐다.

홈플러스는 자체브랜드(PB) '시그니처'를 통해 냉장 삼계탕을 저렴하게 내놨다. 하림과 협업해 선보인 이 제품은 전통삼계탕, 전복삼계탕, 녹두삼계탕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또 홈플러스는 캠핑족을 위해 상온 보관이 가능한 보양 간편식인 '소한마리탕', '국내산 인삼삼계탕' 등을 내놨다.

편의점인 CU도 간편한 몸보신을 원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덕분애(愛) 정식 도시락', '오리덕분이삼 삼각김밥' 등 다양한 오리 보양식을 출시했다. 특히 '덕분애 정식 도시락'은 고객의 입맛에 따라 몸에 좋은 오리고기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사진=신세계푸드]

식품업계 역시 보양 간편식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앞 다퉈 삼계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올반 삼계탕', '올반 삼계탕 진(眞)', '올반 흑마늘 삼계탕' 3종을 출시했고, 동원F&B도 국·탕·찌개 시장에 뛰어들며 '보양삼계탕', '진국닭곰탕', '한우사골곰탕' 등을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은 '집으로온(ON)'을 통해 누룽지 반계탕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신송식품은 '오롯한 삼계탕'을,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삼계탕'을, 오뚜기는 '옛날 삼계탕'을, 하림은 '고향 삼계탕' 등을 앞세워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삼계탕 간편식을 앞세워 여름 보양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자사 쇼핑몰인 '굽네몰'을 통해 '수삼 한 뿌리 삼계탕'을, 맘스터치는 '대중삼계탕'과 '소중삼계탕'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홍연 '불도장' [사진=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홍연 '불도장' [사진=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매년 여름마다 최고급 식자재를 활용한 이색 보양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텔업계는 앞 다퉈 '원기회복'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언택트 소비 확산 영향을 반영해 테이크아웃 보양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지난 1일부터 친환경 무항생제 닭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치킨 2종을 선보이며 포장 판매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에 나섰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중식당인 '홍연'을 통해 여름 대표 보양식인 불도장을 도시락으로 출시했다. 특히 불도장이 건해삼과 전복, 오골계, 송이버섯 등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귀한 음식이란 점에서 식사를 담을 도시락 용기를 플라스틱 대신 도자기 그릇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호텔 한식당 온달의 육개장과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 갈비탕을 지난해부터 HMR로 출시해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이다. 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직접 운영하는 한식당 '수운'도 현재 직장인을 위한 호텔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특급호텔 셰프가 고급 식자재를 활용해 만든 식사를 호텔뿐 아니라 집이나 회사에서 먹을 수 있게 되며 수요가 높아졌다"며 "식사의 질이나 조리 과정에 대한 믿음은 있어도 불특정다수가 마주칠 수 있는 식당에서 먹는 것을 꺼려했던 호텔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서울 '무궁화' 냉면 [사진=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서울 '무궁화' 냉면 [사진=롯데호텔서울]

또 다른 호텔들은 최고급 재료를 활용해 여름 보양식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중식당 도림, 한식당 무궁화, 일식당 모모야마를 통해 오는 8월 31일까지 다양한 여름철 보양식을 판매한다. 도림에선 노계와 오리, 닭발 등을 넣고 끓인 상탕육수를 사용한 '중국식 냉면'을, 무궁화에선 '냉면 반상'을, 모모야마에선 '여름 보양 특선 코스'를 선보인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오는 9월 6일까지 24층 '더라운지'에서 '더테이스트 보양식 디너 세트'를 판매한다. 이 세트는 총 5코스로, 국내산 더덕, 닭고기, 전복 등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 메뉴들로 구성됐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 빠르고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안다즈 한상차림'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연어구이 세트, 전복내장볶음밥 세트, LA갈비 구이 세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감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 개별 트레이에 담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때 이른 무더위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름 먹거리를 찾는 고객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고객들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돕기 위해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엄선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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