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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옷 속으로'...차세대PC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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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같은 컴퓨터, 눈에 걸치기만 하면 40인치 TV나 다름없는 안경'

차세대 PC가 한자리에 모였다.

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스템온칩(SoC)과 차세대 PC 산업 전시회'를 열었다.

차세대PC는 기존 PC와는 달리 옷에 내장되거나 안경, 펜처럼 '인간친화적인' PC를 말한다. 해외에서는 '입는 PC'가 팔리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는 ARC, 자이버넷 등 앞선 기술기업 CEO의 주제연설을 비롯 일본, 중국 등 저명 인사들의 초청강연과 80여 편의 차세대PC 관련 논문이 발표되고 입는 컴퓨터 패션쇼, 지능형로봇 경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첫날 행사에서는 'EveryWhere, EveryWear, Technology'라는 주제로 열린 '입는 컴퓨터 패션쇼'가 단연 관심의 초점이었다.

8개의 스테이지 무대로 구성돼 총 25명의 모델이 출연한 패션쇼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차세대 PC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활용되는 지를 잘 보여주었다.

◆ "입는 컴퓨터는 이런 것"

"지금부터 유비쿼터스 시대가 가져올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쾌한 음악과 함께 '입는 컴퓨터쇼'가 시작됐다. 첫번째 무대는 비즈니스 업무를 가정한 연출이다. 두 남녀가 무대로 들어선다. 그러나 이들은 명함도 나누지 않고 악수만 한 채 돌아섰다.

그러나 이미 악수를 나눌때 인체를 '매개체'로 전자명함이 교환됐다. 주머니에 지니고 있던 PDA에는 만난 시각과 상대방 정보, 장소 등이 기록된 전자명함이 전송됐다.

"손목 시계에 장착된 카메라로 인터넷을 통한 영상 전화를 하는 시대"라는 아나운서 발표가 이어진다. 무대로 올라선 모델들은 손목시계형 PC로 영상전화, 디지털카메라, MP3를 이용하는 상황을 연출해 보인다. '디카'로 찍은 사진은 원하는 곳에 바로 전송도 가능하다.

"손목시계나 목걸이, 더 이상 액세서리가 아닌 도시인의 정보생활의 필수품입니다." 아나운서의 말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 같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사무실은 어떤 모습일까. 가장 큰 변화는 업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는 시대라는 것이다. 스포티한 옷을 입은 모델은 '트라이커'로 출근하며 언제, 어디서든 메일확인이나 업무지시를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입은 옷은 무선통신 기능이 내장돼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방금도착한 이메일을 확인하고 업무 스케줄 변경도 현장에서 바로 처리한다. "Urban Traveler"의 시대라나.

생활의 편리함은 미래의 공항에서 그려졌다. 탑승 수속을 위해 길게 늘어진 줄이 보이지 않는다. 공항 직원들은 웹패드에 장착된 카메라로 컬러코드(ColorZip)를 인식해 예약정보를 확인한다. 호텔에서도 마찬가지. 모든 정보가 호텔 도착시에 인식돼 예약확인이나 등록, 지불과정이 이뤄져 불필요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다.

작업 현장에서 허리에 찬 무전기나 휴대폰, 둘둘 말린 도면이나 가방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입는 컴퓨터 시대에는 양손이 자유로워진다. 도면확인이나 통화는 입은 옷에 내장된 컴퓨터와 안경같은 디스플레이로 가능하다. 전원은 구부러져 옷 어깨부분에 부착할 수 있는 태양전지를 사용해 배터리 걱정도 사라진다.

생체 정보도 실시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 셔츠로부터 얻어진 생체신호는 건강관리센터로 바로바로 전송된다. 병원에서는 이를 통해 이상신호만 챙기면 된다. 바이오셔츠에는 여러 개의 센서가 부착돼 '옷주인'의 싱체신호가 빠짐없이 모니터된다.

입는 컴퓨터는 웰빙 시대의 트레이너 역할을 할 모양이다. 모델이 입은 조깅복은 바이오센서가 부착돼 있다. 운동시 심장 박동을 일일이 체크한다. 헤어밴드형 MP3 플레이어는 수영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입는 컴퓨터가 운동량과 칼로리 계산은 물론 적절한 운동법까지 알려주는 '트레이너'가 되는 셈이다.

손등에 부착된 3차원 공간마우스와 안경형 디스플레이는 언제 어디서든 3차원 입체 게임의 세계로 이어준다. 언제 어디서나 입력이 가능한 3차원 스마트 펜이나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실감있는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HMD(Head Mount Display) 장치 개발도 실생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행사를 지휘한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유회준 PM은 "차세대PC란 인간친화형 PC라는 컨셉"이라며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IT 강국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정보생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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