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4일 하나은행과 함께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금융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난 23일 오후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두 은행의 글로벌 거래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대금융 활성화 ▲국내 수출입 기업 앞 무역금융 협업 강화 ▲해외투자·자원개발 등 '대외거래 금융지원 협업 확대'가 주요 내용이다.
지 행장도 같은 자리에서 "한국수출입은행과의 포괄적 업무협약으로 국내 수출입 기업의 공동 발굴과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우리 기업들의 무역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국내 수출 기업의 신남방·신북방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이 더욱 확대되어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두 은행은 지난 5일 국내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제품 생산설비를 수출할 때 수은의 전대금융을 활용해 공동 금융 지원을 펼친 바 있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현지은행은 수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한국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에 대출해주는 수은의 금융제도다.
수은의 우즈벡 전대은행이자 우즈벡 1위 국영은행인 'NBU'를 통해 수은 1천500만 유로, 하나은행 1천300만 유로 등 총 2천800만 유로 규모의 금융을 국내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대출하였고,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은 수출대금을 원활히 회수하였다.
특히 이번 금융 지원은 수은이 전대금융 제도를 도입한 이래 최초로 민간금융기관에 채무보증을 제공해 이뤄진 것이다.
향후 국내은행이 해외영업점이 없는 아프리카나 CIS 등 신흥국가에 진출할 때 수은이 전대금융 채무보증을 제공해 민간자본의 동반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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