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까지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고를 내자 금융위원장이 사모펀드의 전수조사를 시사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라이즈 2020' 행사 이후 자리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사모펀드에 대해 점검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라며 "(전수조사와 관련해) 금감원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앞서 라임 사태가 시장에 알려진 이후인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간 운용사 52곳의 사모펀드 1천786개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들 금융당국은 이후 결과 발표에서 "대부분의 사모펀드는 위험한 운용형태가 투자구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공식화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졌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사모펀드는 1만4천여개에 이른다. 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앞선 사모펀드 전수조사는) 52곳에 대해서만 했는데 가능하면 10년이라도 좋으니 누구나 한 번은 (조사를) 거쳤으면 좋겠다"라며 "금감원과 협의해 그 타깃을 (어떻게 할 지)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모시장에 대해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한번 안 걸러주면 시장 자체의 신뢰가 떨어지고 선의의 사모펀드 피해자가 나올 듯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실사 정도를 해서 수익은 말을 못하겠지만 약속한대로 운용을 하느냐 정도는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옵티머스운용의 부실펀드에 대해서는 "서류를 조사했는데 실물과 대조할 필요가 있다"라며 "옵티머스 뿐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 점검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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