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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빈자리 선점 경쟁 나선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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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승합·가맹택시 확장…포인트 서비스도 속속 도입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타다가 주력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멈춘지 두 달이 지나면서 이동 서비스(모빌리티) 업계가 타다 빈자리 선점 경쟁에 나섰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타다 닮은꼴인 대형승합택시를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방식인 가맹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시범 서비스 중인 대형승합택시 '카카오T 벤티'의 차종을 늘리고, 적립 포인트 도입을 검토 하는 등 타다 이용층 포섭에 적극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벤티' 시범 서비스에 11인승 카니발 차량을 도입하기 위해 신청을 받고 있다. '카니발' 벤티는 20여대 정도로 운영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타다'에 대항하기 위해 벤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벤티는 스타렉스 11인승 승합차 100여대로 운영되고 있는데, 카니발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카니발' 벤티를 운행하기 위해선 가솔린 모델을 액화석유가스(LPG)로 개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택시의 일종인 벤티가 보증기간이나 배출가스 규정에서 택시 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운 디젤, 유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가솔린 모델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니발은 디젤, 가솔린 모델만 출시돼 왔다. 타다는 택시가 아닌 렌터카여서 카니발을 쓸 수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니발을 원하는 기사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자체적으로 LPG 개조 샘플링을 해보고, 시범서비스에 (카니발을) 도입해 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포인트' 제도도 검토 중이다. 택시 호출은 물론 자전거,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적립 및 이용이 가능한 통합 포인트로 운영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 안에서 이용자·공급자들에게 혜택과 편의성 제공할 수 있는 포인트제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도 이날 택시 요금을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반반택시 앱으로 일반택시를 불러서 타면, 자동 결제되는 요금의 최대 5%가 쌓이는 방식이다. '반반택시'는 같은 방향 승객들의 자발적 동승을 중개하는 택시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가맹택시 '마카롱 택시'를 운행하는 KST모빌리티도 서비스 지역을 1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KST모빌리티는 서울 3천600대, 지방 4천대 등 7천대 이상의 규모로 가맹 택시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맹사업 확장을 위해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대구개인택시조합과 협약을 맺었다.

타다는 카니발 차량을 매물로 내놓고 택시 가맹 사업으로 전환 중이다.

타다 운영사 VCNC는 K7만으로 운영해온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그랜저, 카니발 등의 차종을 추가해 라인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VCNC는 수도권에서 100여대 규모로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 중인데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다를 애용하던 20~30대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편의성을 알리는게 큰 과제"라며 "자본력, 차별화되는 서비스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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