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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나온 미스터피자…업계 '극과 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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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쟁력 높아 vs 부정적 이미지가 더 커" 갈려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국내 3대 피자 브랜드 중 하나인 미스터피자가 인수합병(M&A) 업계 매물로 나왔다. 이에 업계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그룹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M&A를 추진하기로 했다. 매각 절차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는 만큼 빠른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스터피자가 아직 국내 3대 피자 브랜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것도 순조로운 매각 전망에 힘을 보탠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것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스터피자는 피자헛이 사업 축소를 겪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아 현재 도미노피자와 양대 브랜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이 낮다고 할 수 없다"며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한다면 매수 희망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터피자가 M&A 시장에 등장했다. 사진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사진=아이뉴스24DB]
미스터피자가 M&A 시장에 등장했다. 사진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사진=아이뉴스24DB]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저조한 실적과 '오너 리스크'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웃백스테이크, 할리스커피 등 최근 프랜차이즈 M&A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이 다수 풀려 있는 것도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MP그룹은 지난 2017년 정우현 전 회장이 15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후 상장적격성 심사에 회부돼 현재까지 주권 매매가 중단된 상태다. 당시 MP그룹은 정 전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본사 구조조정 등을 시행하며 2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유예기간은 올해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다.

또 영업 실적이 부진한 것도 부정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MP그룹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1천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억 원 늘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2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2015년 이후 5개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상장폐지 코앞에 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미스터피자의 부정적 이미지는 매각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현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우대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인 만큼 프랜차이즈 업종 자체의 전망도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우수한 매물들도 많이 나와 있어 매각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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