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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디지털 뉴딜 8천324억원 투입…4차산업혁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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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전환, 치료제 백신 개발도 시급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 8천925억원을 투입해 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라 디지털 뉴딜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전담기관으로 비대면화에 따른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K-방역 강화뿐만 아니라 민간 연구개발(R&D)을 통한 고용위기도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3차 추경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개최하고 코로나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적, 물적 이동 위축이 경제침체로 이어짐에 따라 수요 공급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 전반의 비대면화와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는 있으나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한국판 뉴딜'의 세부안을 공개했다. 디지털과 그린, 휴먼 3대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내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대략적인 디지털 뉴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 디지털 뉴딜 8천324억원 투입…'D.N.A·비대면·DX' 확산

과기정통부의 주요 사업인 ▲데이터(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생태계 강화는 이번 디지털 뉴딜에도 포함됐다.

우선,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 및 개방을 활성화한다. 디지털 뉴딜의 80% 수준인 총 6천671억원이 이 곳에 투입된다.

이를 위해 올 추경으로 405억원을 확보, 빅데이터플랫폼 및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하는 5개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과 이와 연계된 센터 추가 50개를 구축한다. 현 100개에서 150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기존 10개 빅데이터 플랫폼은 금융, 환경, 문화, 교통, 헬스케어, 유통, 지역경제 등으로 이뤄졌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위해 올 추경 2천925억원을 확보해 지능정보산업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AI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현 150종의 AI 학습용 데이터 확대 구축 및 개방키로 했다.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경으로 확보한 489억원은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에 쓰인다. AI경쟁력 확보,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등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데이터 가공 지원 500여 건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데이터 3법 개정과 AI시장 확대에 따라 전 분야 AI데이터 가공 수요를 폭넓게 지원하기로 했다.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중기‧스타트업․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AI데이터 가공 지원을 확대해 비즈니스 혁신도 지원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데이터 활용폭을 넓힌다. 바이오의료기술개발을 위해 확보한 300억원은 국내 바이오 연구기관에 데이터 관리 일자리를 신설하고, 데이터 중심 연구를 지원하는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투입된다.

대학 등 바이오 연구기관에 실험실의 데이터를 디지털화‧분석‧활용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일자리 2천개를 신설한다. 각 기관에 채용된 청년들을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연구 혁신을 주도할 데이터 엔지니어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체계를 지원한다.

소재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전문인력양성을 위해서는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으로 추경 80억원을 확보해 혁신적 소재개발 기간 단축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연계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연구실 안전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64억4천300만원을 들여 7만9천223개 연구실에서 취급하는 유해인자에 대한 전수조사 및 DB구축 수행을 통해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대학·연구기관 등의 연구실에서 취급하고 있는 유해인자 전수조사에 660명이 투입된다. 구축 DB를 활용한 연구실 안전관리 정보시스템 고도화도 병행된다.

과학기술 기계학습 데이터 구축에는 추경 348억원을 확보해 과학기술 기계 학습 데이터 구축 및 운영 시스템 개발 등 대규모 공공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 [사진=과기정통부]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 [사진=과기정통부]

◆ 5G 기반 정부 업무망 고도화

디지털 뉴딜의 중심으로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5G도 전면에 선다. 우선적으로 5G 기반의 정부 업무망을 고도화하는 한편 클라우드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5G 기반 공공분야 업무환경 실증 및 선도적용을 위해 100억원을 확보해 공공분야 업무환경을 유선에서 5G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5G 실증 및 선도 적용을 5개 분야에 실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육성은 343억원을 들여 제조, 유통 및 물류 등 산업별로 필요한 핵심 클라우드서비스를 개발·보급하고,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과 바우처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역시 화두다. 신수요 창출형 AI융합 프로젝트인 'AI+X'를 통해 AI융합프로젝트 7개 사업을 추진한다. 추경 211억원이 투입된다.

부처 간 협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전략분야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신규 수요 창출을 도모한다.

의료영상 진료ㆍ판독 시스템, 해안경비 및 지뢰탐지시스템, 신규 감염병 대응시스템 등 7개 과제에서 기 구축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활용해 AI를 조기에 개발·도입하기로 했다.

지능정보산업 인프라 조성으로는 560억원을 확보한다.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구매·적용 등을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기존 14개의 AI 바우처 지원 기업을 200개 더 늘린다.

5G 공공선도 서비스에 400억원을 투입해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반 5G 융합서비스를 적용한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서비스, 비대면 서비스,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서비스 모델을 발굴, 공공영역에 시범 적용키로 했다. 5G 네트워크 장비, MEC 장비, 관련 디바이스 등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병행 추진한다.

신규 콘텐츠 시장 대응을 위해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지원을 위해 200억원이 쓰인다.

원격교육‧협업‧회의‧유통 등 비대면 핵심분야 VR‧AR 콘텐츠 제작지원은 20개 과제, 100억원을 투입한다. XR 적용효과가 큰 공공‧산업 분야를 선정하고, 정부주도의 대규모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생산성 혁신 및 공공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3개 과제에 동일한 100억원이 쓰인다.

부족한 AI와 SW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 10억3천만원이 배정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올 하반기 교육인원을 100명 확대한다.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에는 200억원이 확보된다. 디지털전환시대 핵심기술인 AI, 블록체인 등 SW분야 인력수요 부족에 따른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이 주요 골자다.

지역 산업의 AI 접목 확산 등을 위한 신기술교육, SW개발 및 창업지원 등을 통해 지역산업 고도화 및 지역 AI·SW인력부족 해소를 추진한다.

기존 산업전문인력 AI역량 강화을 위해서도 36억원이 투입된다. 지역 주력산업, 서비스 분야 등 주요 산업계 경영진(CEO, CIO)을 대상으로 국내외 AI 적용사례 등 교육을 통해 AI 도입을 촉진하는 한편,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에 AI 도입을 기획·운영할 중간 관리자급 인력 대상 AI기반 기술 및 융합사례 교육에도 나선다.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 4차산업혁명 역기능 해소…비대면 K-방역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650개 도서 벽지 등 농어촌 마을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2014년 이전 설치한 공공 와이파이 노후화 장비 1만8천개 교체, 올해 1만개 공공장소에 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한다.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에 신규 30억6천만원, 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에 추경 198억원,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 구축에 320억원을 확보한다.

국민 누구나 쉽게 찾아가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센터 등 생활SOC를 '디지털 교육센터'로 운영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종합역량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추경 600억원이 쓰인다. 1천개 교육센터별 교육강사 2명, 디지털서포터즈 2명이 배치된다.

사이버 보안을 위해 원격 보안점검 체계 구축에 33억원이 투입된다. 원격교육 이용 초·중·고 학생, 재택근무자 등 사이버 공격 우려가 큰 사용자 PC를 대상으로 한다. 이용자 신청 시 원격으로 점검하고 조치사항을 안내하여 안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이 목표다.

비대면 서비스 보안에도 45억원이 투입돼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 정보보호 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한다. 올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디지털 인프라 안전 실태 점검을 통해 개선에도 나선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른 조치로 30억원이 투입된다. 150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시스템 대상으로 장애 복구능력, 안전성, 돌발상황 대처 기능 구현 여부 등을 진단하게 된다. 진단 후 결함이 있거나 노후화되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SW, 시스템 장비 등 교체를 지원한다.

공공·민간 통신망에 대한 양자암호통신망을 시범 적용한다. 150억원의 추경이 확보된다. 행정망, 국가지도통신망, 병원, 스마트 공장 등 네트워크 보안이 중요한 시설에 12개 과제를 통한 양자를 활용한 네트워크 시범 구축을 실시한다.

비대면 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ICT 핵심 기술개발에는 추경 175억1천만원이 배정된다. 비대면 서비스 5대 분야별 특화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현재기술의 한계 극복 기술 및 서비스 연계‧응용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SOC 디지털화로는 IoT・AI기반 신규 데이터댐 구축에 추경으로 70억5천600만원이 쓰인다. 노후 지하공동구에 무인이동로봇, IoT·AI 등을 접목하여 지하공동구 내‧외부 실시간 안전 관리에 나선다. 무인이동로봇, IoT센서 등을 통해 공동구 내 영상 및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AI로 분석해 위험징후를 사전 감지할 수 있다. 지능형 CCTV 및 드론 등으로 수집된 영상정보를 활용해 출입구를 통한 비인가자 침입 및 외부 구조물 파손 등 실시간 감시한다.

K-방역의 핵심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이다. 추경 175억원이 투입된다. 국내 기업, 출연연 등이 보유하고 있는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이 신속하게 임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형 방역 패키지 마련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 연구 운영비로 222억원이 쓰인다. 이동형 클리닉 모듈 시스템과 스마트 감염보호장비, 스마트 진단 등으로 구성된다.

고용위기 기업연구소 R&D핵심인력 활용지원으로 추경 204억원을 확보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연구소 400개의 R&D활동 유지 및 핵심연구인력 고용 유지를 위해 기본연구과제를 지원한다.

기업연구소의 R&D활동 유지를 위한 자유주제로 하고, 해당인력의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실시한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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