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인재 육성'과 '사회적 가치'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그룹의 교육·연구 통합 플랫폼 'SK 유니버시티' 출범 계획을 밝히며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SK하이닉스가 주최하고, 한국창의과학재단이 주관하는 'SK하이닉스 반전(반도체 전도) 세미 콘서트'(가칭)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반도체 분야 진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 분야 미래 인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이천·청주·분당 소재 고등학교 1학년생(400명 내외)과 취업준비생(100명 내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연은 SK하이닉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반도체 분야 진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테드(TED)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리더와 신입직원, 고등학생이 함께하는 토크쇼, 퀴즈 등 소통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 및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콘서트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0년부터 과학교육 봉사 활동 '주니어 공학교실', 2018년부터는 반도체 기술 교육 및 멘토링 등을 진행하는 'SKHU 행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학교에 찾아가 소규모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규모를 확대해 진행하게 됐다"며 "인재 육성은 물론 사회공헌 차원에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일정 및 계획은 바뀔 수는 있다"면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고려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하기로 한 것도 인재 육성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가 대학교와 산학협력 등은 한 적은 있지만,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와 고려대는 2005년부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해 인재 양성에 나섰으며, 2009년 1학기부터는 대학원 과정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 고려대에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돼 운영되며, SK하이닉스에서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CES 박람회 및 실리콘밸리 견학 등 국내외 연수,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서울대학교와 차세대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서울대학교가 3월 신설한 '인공지능반도체공학 연합전공'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운영에 필요한 경비, 실험·실습 기자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전공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인공지능반도체 개발과 설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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